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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호텔 용지에 아웃렛 조성 논란 … 상인들 “지역 상권 다 죽인다” 반발

대전시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에 들어설 현대아웃렛 부지 전경. ㈜현대백화점은 이곳 9만9690㎡에 250개 매장을 갖춘 아웃렛과 50실 규모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시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에 들어설 현대아웃렛 부지 전경. ㈜현대백화점은 이곳 9만9690㎡에 250개 매장을 갖춘 아웃렛과 50실 규모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할 계획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대전시 유성구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 호텔 용지 9만9690㎡(3만200평)개발사업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가 이곳에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프리미엄 아웃렛 조성 계획을 허가할 움직임을 보이자 시민단체 등은 “지역 상권이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대덕테크노밸리는 대전시와 한화그룹 등이 용산동 일대 425만㎡에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조성한 산업단지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호텔 용지에 사업비 2140억원을 들여 250개 매장을 갖춘 아웃렛과 50실 규모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화관과 테마공원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원도심 활성화와 청년 취·창업 지원, 상권 보호 등을 위한 지역 상생 협력기금으로 대전시에 60억원을 내놓고, 향후 추가로 원도심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해외명품 등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매장을 꾸며, 기존 상권과의 중복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현대백화점은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직원 1800여명을 지역주민으로 채용하고, 총 공사비의 30% 이상을 지역 업체에 배정하기로 했다. 로컬푸드 판매장 설치, 대전시 주요 맛집 입주, 청년창업 공간 제공 등도 계획하고 있다.
 
시는 주민설명회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중으로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아웃렛 매장은 이르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19년 말께 완공할 예정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테크노밸리 호텔용지는 조성된 지 10년 넘게 미개발지로 방치돼 지역에서 개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며 “주변 상권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업내용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역의 중소 상인들과는 차별화한 고급 브랜드 중심으로 아웃렛 매장을 구성할 것”이라며 “아웃렛이 조성되면 외지인들이 대전을 찾아 관광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지역 상인들은 반발하고 있다. 대전 경실련 등은 “호텔용지는 관광휴양시설용지이기 때문에 호텔 등이 핵심 사업이 돼야 한다. 아웃렛 중심의 현대백화점의 사업계획을 그대로 승인하면 특혜를 준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구 우리동네가게살리기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아웃렛 매장안에는 아이스크림 가게부터 고급 브랜드 의류 매장까지 다양한 업종이 들어선다”며 “주변은 물론 대전 전체 상권이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옷가게를 하는 오학석씨는 “아웃렛이 들어서면 반경 15㎞이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며 “김포 아웃렛에 현대프리미엄 아웃렛이 들어서 주변 상권이 피해를 본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웃렛 매장이 들어서면 해당 부지 땅값은 3.3㎡당 수백만원이 올라 현대백화점측이 이득을 볼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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