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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 망명 은인과 58년 만에 재회

58년 만에 재회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왼쪽)와 나렌 찬드라 다스. [유튜브 캡처]

58년 만에 재회한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왼쪽)와 나렌 찬드라 다스. [유튜브 캡처]

“당신 얼굴을 보니, 나도 많이 늙은것 같네.”
 

티베트 탈출 도운 인도 군인 만나
“당신 얼굴 보니 나도 많이 늙었네”
중국 “양국 관계 손상” 인도에 항의

약 60년 만이었다. 20대 초반 젊은이들은 어느새 여든 노인이 되었다. 주름이 깊게 팬 상대의 얼굴을 마주하자 60년의 세월이 한꺼번에 밀려들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 북부 도시 구와하티에선 감동의 재회가 이뤄졌다.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1959년 그의 도피를 도왔던 인도 군인의 만남이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북동부 지역을 방문 중인 달라이 라마는 마지막 일정을 앞두고 나렌 찬드라 다스(79)를 만났다. 1959년 3월 티베트의 수도 라싸를 떠난 지 보름 만에 인도 땅을 밟은 달라이 라마를 호위한 군인이다.
 
1950년 중국이 티베트를 침공한 뒤 9년간 양측은 협상을 벌였다. 그러나 아무 성과는 없었고, 티베트인들의 대규모 봉기가 일어났다. 중국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약 12만 명의 티베트인이 학살됐다.
 
23세였던 달라이 라마는 중국군으로 변장한 채 히말라야를 넘는 2600㎞의 망명길에 올랐다.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프라데쉬주에 도착한 달라이 라마를 맞은 건 5명의 호위병들. 다스는 5명 중 유일한 생존자다. 그는 “안경을 쓴 젊은 군인과 아무 말도 나누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회고했다.
 
안경을 쓴 젊은 군인이 바로 중국군으로 위장한 달라이 라마였다. 달라이 라마도 “인도에 오기 직전엔 긴장해 안전 말고는 신경 쓸 수 있는 것이 없었다”며 “그러나 인도 사람들로부터 환대를 받으면서 자유로움을 느꼈고 내 삶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감정에 북받친 달라이 라마는 다스를 뜨겁게 끌어안았다. 망명 이후 달라이 라마는 인도에서 티베트 망명 정부를 이끌고 있다.
 
이날 만남에 대해 중국 정부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반중 분리주의 활동을 지지하는 어떤 국가도 규탄한다”며 “아시아 양강대국의 관계가 손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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