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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이용시설 10곳중 1곳, 호흡기감염병 '레지오넬라균' 노출



찜질방>대형건물>대형목욕탕>숙박업소 순

레지오넬라폐렴 생명 위협할 수도 있어

질병관리본부 "지자체·업소, 위생관리 강화 당부"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전국에 있는 목욕탕, 찜질방 등 다중이용시설 10곳중 1곳이 레지오넬라균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레지오넬라증은 독감이나 두통·고열·오한 등 호흡곤란 같은 폐렴증상을 나타내는데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목숨을 위협 받을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지자체가 지난해 다중이용시설을 상대로 레지오넬라균 환경검사를 실시한 결과 레지오넬라균 검출률은 12.6%로 잠정 집계됐다.



시설별로는 찜질방이 15.3%로 가장 높고 대형건물 12.0%, 대형목욕탕 10.3%, 숙박업소 9.2%, 온천 7.9%, 쇼핑센터 7.7%, 종합병원 5.7%, 분수대 4.3%, 요양병원 3.1%, 노인복지시설 2.1% 등 순이다.



레지오넬라증은 레지오넬라균(Legionella spp.)에 의한 감염증의 일종으로 냉각탑수나 샤워기, 수도꼭지 등을 통해 균이 비말(물방울)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전파된다.



레지오넬라증은 경미한 증상의 독감형(폰티악열)과 두통·고열·오한 등 호흡곤란 같은 폐렴증상 등 심각성이 높은 폐렴형 등 2종으로 나뉘는데, 레지오넬라 폐렴은 자칫 환자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레지오넬라증 확산 사태로 1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중 12명이 숨졌다.



또 최근 이웃나라 일본의 한 온천에서 레지오넬라 폐렴 감염이 집단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28일 히로시마현 미하라시 온천 이용객 40여명이 레지오넬라 폐렴에 감염돼 이중 한 명이 숨지고 2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환자에서 분리된 균과 온천 내 욕조 등 시설에서 검출된 균을 대조 분석한 결과 유전자형이 같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해당시설에 대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상태다.



잠복기는 독감형이 평균 36시간(24~48시간), 폐렴형이 평균 7일(2~10일) 정도로 독감형은 별다른 치료 없이 2~5일내 회복되지만 폐렴형의 경우 아지스로마이신, 레보플록사신 등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우리 보건당국도 목욕장을 포함한 소독 대상시설에 대해 정기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안심은 금물이다.



다중이용 목욕장 욕조수는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온도(25~45℃)로 유지되고 다수 인원의 반복적 사용으로 소독제 농도가 감소하는 등으로 인해 적절히 관리되지 않는 경우 레지오넬라균 오염 위험이 높아 철저한 소독 및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레지오넬라증은 2000년부터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연간 30건 내외의 신고건수를 유지해왔으나 2015년(45건)을 기점으로 전환돼 지난해 128건이 신고돼 4배로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는 보건당국이 사상 처음으로 '레지오넬라증' 발생시설에 대해 폐쇄를 조치할 정도로 기승이다. 올해도 3월29일 현재 35건이 신고돼 예년과 비교해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선 지자체는 목욕장 환경관리를 강화하고 목욕장 시설 관리자들은 공중위생관리법을 준수해 목욕장 시설 및 환경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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