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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같은 호남 경선 … 문 ‘과반과의 싸움’ 안 ‘대세론과 싸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7차 합동토론회가 24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최성·이재명·문재인·안희정 후보.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7차 합동토론회가 24일 오후 광주MBC 공개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최성·이재명·문재인·안희정 후보. [뉴시스]

광주는 긴장하고 있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서다. 광주·호남 지역은 민주당 경선의 첫 관문이다. 첫 번째 승부이지만 곧 결승전이라는 분위기다. 전체 선거인단 214만 명 중 27만 명이 투표에 나선다. 지난 22~24일 3일간 문재인·안희정·이재명 세 후보가 들렀던 광주 동선을 역추적해 바닥 민심을 들어봤다. 세 후보 모두 다녀간 금남로와 충장로 일대, 문 후보가 지난해 9월 방문한 말바우 시장, 안 후보가 지난 8일 찾은 송정시장에서 40명의 시민을 만났다.
 

민주당 후보 광주 동선 되밟아보니
금남로·충장로 등서 만난 40명 중
“될 사람은 문” 많지만 과반 미지수
“안, 철학이 있다”면서 1등 확신 못해
“이재명이 야물게 해” 소수지만 단단

이들 중 선거인단 신청자가 25명에 달했다. 그만큼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었다. 40명 중에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대답을 가장 많이 들을 수 있었다. 한마디로 문 후보는 ‘과반과의 싸움’을 벌이는 중이었다.
 
하지만 40명만 봤을 때 아직 과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도 8명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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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최근 ‘전두환 표창’ 발언을 두고 많은 당내의 비판을 받았지만, 오히려 위기감이 높아져서인지 지지자들이 더 결집하는 듯했다. 금남로에서 만난 신향숙(63·여)씨는 “전두환 얘기를 안 했으면 좋았을 걸 왜 했나 싶지만 지지를 바꾸진 않았다”며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송정시장에서 만난 상인 노형수(49)씨는 “이번에 정권을 못 바꾸면 나가 죽으라고 할 정도로 다 이겼다고 생각들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아무튼 정권교체에 실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문재인 (투표)할란다”고 말했다. 차수아(26·여)씨는 “전두환 표창 발언은 실언 아니냐”며 “될 사람을 뽑아주려 한다”고 했다.
 
안 후보의 지지자들은 조심스러웠다. ‘소신과 철학이 있는 후보’라고 지지 이유를 밝혔면서도 ‘과연 1등을 할 수 있을까’하고 걱정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충장로에서 만난 이병률(64)씨는 “문재인은 친노에 너무 휘둘려 자기 소신껏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안희정은 힘 있고 확신 있게 할 것 같은데 되기가 힘들어 보여 안타깝다”고 했다. 한상준(58)씨는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말을 흔들리지 않고 계속 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필요한 자질”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지지자들은 숫자는 적었지만 생각은 확고했다. 충장로에서 만난 고광남(59)씨는 “이재명이가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고 야물게 얘기항게 낫제”라고 말했다.
 
광주에는 ‘문재인 대세론’과 함께 반문 정서도 여전히 존재했다. 회사원 심모(32)씨는 “문재인이 당선되면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고 경쟁해 아주 볼 만하겠더라. 적폐 청산을 하겠다면서 적폐들을 캠프에 데리고 오면 어쩌자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고광남씨는 “민주당에서 문재인이 되면 대선에서 안철수를 뽑을 것”이라고 했다. 말바우 시장에서 만난 이미숙(67·여)씨는 “문재인씨는 영 야물덜 않고 개운한 맛이 없고, 안희정은 다음에도 해묵을 수 있응게 놔두고, 이재명은 사람이 가벼워 보여 고민”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문 후보와 캠프에 정떨어진다’)을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시민도 있었다. 충장로 상인 김선영(40·여)씨는 “며칠 전 안희정이 올린 글을 보고 마음이 상해 문재인을 찍기로 했다”며 “경선 끝나면 같이 갈 사람인데 표현이 너무 안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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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동영상 대선 출마=문 후보는 24일 동영상으로 대선 출마 선언을 했다. 문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적폐 청산’ 또는 ‘대청소’보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조화를 이루고 사는 존중과 통합의 공동체”를 강조했다.
 
이날 광주에서 열린 제7차 토론회에선 문 후보와 안 후보가 정면충돌했다. 안 후보가 먼저 “나는 선이고 상대는 악이라는 태도로는 국가를 통합할 수 없다”고도 비판하자 문 후보는 “(안 후보 측 박영선 의원은 문재인 캠프가) ‘오물, 잡탕과 함께한다’고 했다”고 응수했다. 안 후보가 다시 “문 후보 진영에선 저에게 ‘애 배렸네(버렸네)’라고 공격한다”고 하자 문 후보는 “지금 이야기하는 지지자들이 결국 국민”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문 후보 측 오거돈 부산상임선대위원장의 ‘부산 대통령’ 발언을 언급하며 “(문 후보가 밝힌) 호남 총리 얘기는 부산대통령하고 묘하게 매치되면서 호남 자존심을 건드린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는 “지역주의와 네거티브에 기대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했다.
 
광주=채윤경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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