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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지가 없다, 슈틸리케 축구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전 패배로 경질 위기에 몰린 울리 슈틸리케 감독.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전 패배로 경질 위기에 몰린 울리 슈틸리케 감독.

 

월드컵 최종예선 ‘창사 참사’ 후폭풍
뿔난 팬들 “무능한 감독 파면하라”

“무능한 감독 슈틸리케를 파면하라.”
 
한국이 23일 중국 창사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에서 중국에 0-1로 진 뒤 한 네티즌이 울리 슈틸리케(63·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을 겨냥해 쓴 인터넷 댓글이다.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장은 24일 “감독을 교체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많은 축구팬은 슈틸리케 감독 경질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전술도, 선수 선발 기준도, 문제 인식도, 희망도 없는 ‘슈틸리케의 4무(無) 축구’에 단단히 화가 나서다.
 
중국 티탄저우보 왕샤오뤼 기자는 “슈틸리케 감독 전술은 예상이 가능해 내 눈에도 보인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부임 이래 4-2-3-1 포메이션을 고수하고 있다. 이정협(26·부산)을 선발로 내세우고, 안 풀리면 1m97㎝ 장신 공격수 김신욱(29·전북)을 교체 투입한다. 단조로운 패턴의 소위 ‘롱볼 축구’를 반복하고 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대표팀 감독을 지낸 김호(73) 용인FC 총감독은 “한국이 김신욱을 투입하자 마르첼로 리피(69·이탈리아) 중국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 4-3-3에서 4-4-1-1로 포메이션을 바꿔 고공플레이를 막아냈다”고 지적했다.
 
일관성 없는 선수 선발도 도마에 올랐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에서 뛰면서 기량이 퇴보했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들을 계속 중용했다. 반면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염기훈(34·수원), 안현범(23·제주), 이근호(32·강원) 등은 외면했다.
 
이와 함께 책임 회피 화법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은 “슈틸리케 감독은 제3자처럼 말하는 소위 ‘유체 이탈 화법’을 종종 쓰는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전 패배 후 전술 문제를 지적하는 취재진을 향해 “중국이 스리톱인데 포백 외에 어떤 전술로 나갔어야 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10월 이란전 때는 “한국에 소리아(34·카타르) 같은 공격수가 없어서 졌다”며 패배의 책임을 선수에게 돌렸다. 한 대표선수의 에이전트는 “소리아 발언 이후 감독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감독한테 전술이 없다’고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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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3승1무2패(승점 10)로 1위 이란에 이어 조 2위다.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4위 시리아와는 2점 차다. 조 2위까지인 월드컵 본선 직행을 장담하기 어렵다. 1패만 추가해도 탈락 위기다. 주장 기성용(28·스완지시티)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 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월드컵에 나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당장은 28일 서울에서 열릴 최종예선 7차전 시리아전이 다급하다. 김환 JTBC 축구 해설위원은 “실수가 반복되면 그게 실력이다. 슈틸리케 감독의 부족한 실력이 중국전에서 드러났다. 이대로는 본선에 가도 ‘승점 자판기(상대에게 승점을 내주는 약팀)’ 신세다. 시리아전 이후 카타르전(6월 13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감독 교체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4일 파주에서 대표팀 회복 훈련 직전 “2패를 당했지만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축구계에 40여 년 몸 담았고 지도자 임기가 여러 상황에 좌지우지 된다는 걸 잘 안다. 지금은 거취보다 어떻게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바쁘다”고 말했다.
 
창사=송지훈 기자, 파주=박린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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