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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돌아온 9명 어디에 … 목격자들, 1~2m 찌그러진 선미 지목

“인양 과정을 어제부터 마음 졸이며 지켜봤다. 이제 동생과 조카, 그리고 9명 모두를 최대한 빨리 찾기만을 바랄 뿐이다.” 세월호 사고 미수습자 권재근(사고 당시 52세)씨, 권혁규(당시 7세)군 부자의 형이자 큰아버지인 권오복(63)씨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도 간절했다.
 

미수습자 수색 어떻게 하나
인양 뒤 선체와 바닷속 동시 수색
세월호 내부는 부식·오염 취약
정부, 객실만 떼어내는 방안 검토
수색 작업 60일로 가장 빠르지만
선체 훼손시 사고원인 규명 난관

23일 세월호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큰 관심은 9명 미수습자의 행방이다. 미수습자 수색 작업은 바닷속과 육지 모두에서 진행된다. 침몰·인양 과정에서 이들이 선체 바깥으로 유실됐을 가능성 때문이다. 세월호 선체 주변엔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 크기의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인양이 막바지에 이르면 잠수부가 투입돼 수중 수색 작업이 이뤄진다.
 
관건은 선체 내부 수색이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조은화·허다윤양 등 미수습자의 위치는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추적했는데 선미(船尾·배 뒷부분) 쪽에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바닥에 충돌하면서 배 뒷부분은 1~2m가량 찌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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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로 드러난 세월호 선체 바깥 부분은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조개류가 붙어 선체가 상하는 걸 막기 위해 방호도료(TBT)를 발라놓은 덕분이다. 문제는 내부다. 윤 차관은 “내부 상태는 많이 변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내부 대부분은 부식과 오염에 취약한 소재다. 내부로 진입하고 수색하는 과정에서 벽체나 바닥이 부서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선체 내부 수색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인양만큼이나 복잡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하는 이유다. 세월호 선체가 육지로 옮겨지면 방역·세척 작업이 진행된다. 바닷속에서 오염된 부분을 걷어내는 작업이다. 수색 인력의 안전도 고려했다.
 
그 다음 선체 안에 남아 있는 물품을 밖으로 꺼내고 분류·처리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이 가운데 발견된 세월호 희생자의 유품은 소유자 확인 과정을 거쳐 유족이나 미수습자 가족에게 전해진다.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은 물품 역시 분류·처리 과정을 거쳐 정부가 보관하게 된다. 사고 원인 규명에 결정적인 증거도 이 과정에서 수집된다. 선체 내 퇴적물 처리가 마무리되고 진입로가 확보되면 미수습자 수색 작업이 시작된다.
 
그러나 수색을 위한 세부적인 선체 처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해수부가 전문가 기술 검토를 거쳐 가닥을 잡은 방법은 ‘객실 직립 방식’이다. 세월호 선체 가운데 객실 부분만 따로 분리해 바로 세운 후 수색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세월호가 누운 상태로 인양되면서 갑판은 아파트 8~9층 높이의 22m 수직 절벽으로 변해 있다. 이 가운데 미수습자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객실과 선미 부분만 절단해 떼어내는 안을 해수부는 검토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객실 직립 방식을 통해 수색을 하면 60일 정도 소요된다는 게 장점”이라면서 “다른 방식은 90일에서 최대 252일까지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수습자 수색은 사고 원인 규명 작업과 얽혀 있다. 선체 훼손 여부를 놓고 정부,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 아직 구성도 안 돼
 
수색 작업과 선체 처리 방식의 키를 쥐고 있는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출범할 예정이다. 국회가 추천하는 5명, 희생자 가족 대표가 지정한 3명 등 8명으로 구성돼 6개월간 운영된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은 “곧 발족될 선체조사위원회와 긴밀히 협의해 세부 수습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위원 선정 기준과 면면을 두고 국회 등 내부 협의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은 조속히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조현숙 기자, 세종·진도=하남현·이승호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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