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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안 한국인 무차별 검문…주중한국대사관 “여권소지” 당부

 한국 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 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한국인을 겨냥한 불심 검문 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중 한국 대사관은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에게 공안의 검문검색에 대비해 여권을 항상 소지하고 다닐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中 사드보복 한국인 개인에게까지 번져
거류허가증 없을 시 공안 재량으로 벌금 부과


주중 한국대사관이 21일 배포한 공지문. [주중 한국대사관 캡처]

주중 한국대사관이 21일 배포한 공지문. [주중 한국대사관 캡처]

 
주중 한국대사관은 21일 홈페이지에 올린 ‘중국 내 체류 관련 유의 사항 안내’를 통해 중국에서 항상 여권 혹은 거류허가증을 소지하고 다닐 것을 요청했다. 대사관은 “최근 중국 공안당국이 길거리, 기업, 종교 활동지, 거주지 등에서 한국인들의 여권 혹은 거류허가증의 소지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거주지 주숙 등기 미등록자를 적발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공지 이유를 밝혔다. 거류허가증은 현지 유학생과 교민에 해당된다. 이들이 평소 거류허가증을 지니는 경우가 흔치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사관의 이런 조치는 이례적이다.
 
실제로 최근 중국이 ‘사드 보복’의 목적으로 한국인 거주 지역에 대한 불심 검문을 강화하면서 교민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北京)에 거주하는 교민 정 모(26) 씨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상점에 공안들이 들이닥쳐 사드에 대한 견해를 물어보기도 했다”며 “한국인을 겨냥한 중국의 꼬투리 잡기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류허가증을 들고 다니는 교민은 거의 없었지만, 사드 보복의 불똥이 튈까 봐 자발적으로 허가증을 휴대하고 다니는 사람이 늘었다”고 전했다.
 
 중국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만 16세 이상의 외국인은 중국 체류 시 본인의 여권 또는 여행증명서 또는 외국인 거류허가증을 소지해야 하고, 공안기관의 검사에 응할 의무가 있다. 이때 입국 후 24시간 이내(농촌 지역 체류 시 72시간 이내)에 주숙등기(거주지 등록)를 하지 않았거나 만료 후 갱신을 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되면 공안기관의 재량으로 경고처분 또는 최대 2000위안(약 32만원)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조사요구에 응하지 않아도 마찬가지의 벌칙이 적용된다.
 
중국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를 출입구 바닥에 깔아놓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중국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을 비하하는 문구와 함께 태극기를 출입구 바닥에 깔아놓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미 한인 밀집지역인 베이징의 왕징(望京)과 상하이의 훙취안루(虹泉路)에서는 이달 초 수십 곳의 한인 단체와 교민들이 공안의 불시 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들이 훼손한 태극기를 온라인 상에 올리며 반한 감정을 부추기는 와중에 공안 당국까지 노골적인 보복에 나서면서 교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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