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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씨 이화여대 '학사 특혜' 받은 전말…"이 문제 답란은 비워놔라" 구체적 지시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류철균(61ㆍ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정씨의 기말고사 답안지를 조작한 구체적인 정황이 재판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22일 열린 류씨의 첫 재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류씨가 조교에게 지시해 조작한 답안지를 공개했다. 해당 답안지의 과목은 정씨가 지난해 1학기에 신청한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다. 정씨는 해외 훈련 등을 핑계로 수업과 시험에 응하지 않았지만, 류씨는 교내 학사정보시스템 등에 정씨가 정상적으로 수업을 이수한 것처럼 입력했다.

특검팀은 “류씨가 지난해 10월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뒤 이화여대 자체감사와 교육부 특별사안 감사가 시작되자 조교를 시켜 정씨의 답안지를 꾸며냈다”며 “조교에게 ‘이 문제는 답란을 비워놓고, 이 문제와 이 문제는 틀리게 해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류 교수가 직접 학과 사무실에서 구한 용지로 제작된 답안지의 상단에는 빨간 색연필로 ‘A’라는 글자가 쓰여있다. 가짜 답안지는 이후 교육부 감사 담당자에게 증거로 제출됐다.
이에 대해 류씨의 변호인은 “사실관계는 모두 인정하지만 당시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요청으로 점수를 준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재판에선 최씨가 이화여대 관계자들에게 딸의 학사 편의를 부탁한 정황도 드러났다. 특검팀은 최씨가 지난해 3~6월 최경희 전 총장(8회),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5회) 등과 통화를 주고받은 내역을 제시했다. 또 이원준 체육과학부 교수가 ”김 전 학장으로부터 (정씨의 학점 특혜를) 지시 받았다. 학장을 통해 연락이 온 건 이례적이다“고 진술한 조서도 공개했다.

최씨가 딸에게 ‘제적’을 경고한 지도교수를 찾아가 폭언을 했다는 진술도 드러났다. 특검팀이 제시한 체육학부 함정혜 교수의 진술서에는 ”지난해 정씨가 계속 학교에 나오지 않자 전화를 걸어 ‘제적 당할 수 있다’고 말했더니, 최씨가 학교에 찾아와 직접 따지고 폭언을 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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