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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QR코드 잘못 찍었다간…은행계좌 통째로 털릴 수도

 QR코드(2차원 바코드ㆍ사진)에 악성 바이러스를 심어 이용자들의 계좌 예치금을 통째로 빼내는 신종 금융사기가 중국에서 급증하고 있다. 중국에서 QR코드가 금융거래는 물론 노숙인들의 구걸과 정부 보고서 열람에도 사용될 만큼 생활 전반을 장악한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국가적 차원의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
 

6200조원 규모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
보안 취약해 신종 사기에 무방비 노출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2일 “최근 QR코드를 이용한 금융사기가 급증해 모바일 결제 시스템에 비상등이 켜졌다”며 “시민들이 당국에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일간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에 따르면 최근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 경찰은 QR코드 사기로 9000만 위안(147억원)을 훔친 남성을 검거했다. 이 남성은 경찰에서 상인들이 이용하는 합법적인 QR코드에 개인 금융 정보를 빼낼 수 있는 바이러스를 심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해부터 중국 전역에 빠르게 확산 중인 공유 자전거 서비스의 틈새를 이용한 QR코드 사기도 횡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선 거리 이곳저곳 주차된 자전거의 QR코드를 찍어 결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사기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사기꾼들은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변조해 이용자들의 금융정보를 빼낸 뒤 현금을 통째로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범죄의 확산은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등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모바일 결제 규모는 미국의 50배 규모인 38조 위안(6218조원)으로 나타났다. 번거로운 인증 절차 없이 QR코드만 스캔하면 결제가 가능한 위챗페이ㆍ알리페이 등이 성장을 주도했다. 중국 매체 봉황망은 최근 “노숙인들도 QR코드 송금으로 구걸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라고 보도했다. 또 지난 15일 폐막한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도 정부 보고서가 QR코드로 배포되는 등 사회 전분야의 당연한 수단이 됐다.
QR코드로 돈을 구걸하고 있는 중국 노숙인. [봉황망 캡처]

QR코드로 돈을 구걸하고 있는 중국 노숙인. [봉황망 캡처]

 
그러나 이런 간편함 때문에 보안은 취약하다. 신용카드에 비해 바이러스 침투와 조작이 쉽고, QR코드의 진위여부도 눈으로 파악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최근 약 23%의 바이러스가 QR코드를 통해 유포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QR코드의 취약한 보안 문제를 해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가보안법을 통해 QR코드를 관리하고 시민들에 대한 교육이 꾸준히 시행돼야 커다란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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