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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박물관에 새 그림 보러 가자

 봄 기운이 물씬하다. 남녘에선 꽃 소식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박물관들도 봄 단장을 하고 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이 새봄을 맞아 그간 수장고에 있던 귀한 그림들을 꺼내 들었다. 박물관 상설관 2층 회화실(풍속화실·인물화실·산수화실·화조영모화실·궁중장식화실)의 전시품 37건 114점을 지난 18일부터 교체 전시하고 있다. 대표작 네 편을 온라인으로 감상해본다. 조선시대 회화의 깊은 맛을 느껴보자.
'유영수양관연명지도'. 1580년경, 비단에 엷은 색, 2015년 윤인구 기증.

'유영수양관연명지도'. 1580년경, 비단에 엷은 색, 2015년 윤인구 기증.

 ①유영수양관연명지도(留營首陽館延命之圖)

국립중앙박물관 회화실 전시품 교체
조선시대 계회도 등 114점 선보여
현미경으로 보는 듯한 대원군 초상화

 2015년 방송인 윤인구씨가 기증한 작품이다. 이번에 일반 관객에 처음 선보인다. 1571년 윤두수(尹斗壽·1533~1601)의 황해도 관찰사 부임 장면을 계회도(契會圖)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16세기 황해도 감영 및 관찰사 부임 행렬의 전모를 보여주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계회도는 문인들의 모임을 그린 기록화다. 고려시대부터 그려졌고, 조선시대 들어 유행했다. 형식은 3단 구성이다. 위쪽에 계회(모임)의 제목을 적고, 가운데에 모임 장면을 그렸으며, 아래쪽에 참석자의 성명과 생년, 관직명 등을 적었다. 일반적으로 참석자 수만큼 만들어 서로 나누어 가졌다.
'미원계회도'. 1540년, 비단에 먹, 보물 제868호.

'미원계회도'. 1540년, 비단에 먹, 보물 제868호.

 ②미원계회도(薇垣契會圖)
 보물 제868호다. 조선시대 핵심기관 중 하나인 사간원(司諫院), 같은 말로 미원(薇垣)에 근무하는 관리들의 모임을 그렸다. 산수는 비중 있게 표현한 반면, 모임 장면은 상징적으로만 처리했다. 조선 초기 계회도의 전형을 보여준다. 산과 언덕을 오른편에 치우치게 배치한 구도, 짧은 선과 점으로 나타낸 산, 언덕 위의 소나무 등은 조선 전기에 유행한 안견파 화풍이다. 당시 관료들의 생활 문화를 잘 보여주는 기록화이자 풍속화다.
'이하응초상' 1869년경, 비단에 색, 보물 제1499-2호.

'이하응초상' 1869년경, 비단에 색, 보물 제1499-2호.

 ③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초상
 대한제국 고종 황제(재위 1863~1907)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 이하응(1820~1898)의 초상이다. 화려한 조복(朝服)을 차려 입고, 상아홀을 든 모습은 조선시대 관료들이 각종 의례 때 착용했던 예복이다. 마치 현미경으로 피부를 관찰하듯 잔 붓질을 반복하며 피부의 질감과 입체감을 표현했다. 19세기 초상화 양식을 잘 보여준다.
'왕세자두후평복진하계병'. 1879년, 비단에 색.

'왕세자두후평복진하계병'. 1879년, 비단에 색.

 ④왕세자두후평복진하계병(王世子痘候平復陳賀契屛)
 1879년(고종16) 12월 28일 왕세자(훗날 순종)가 천연두에서 회복한 것을 경축하기 위해 거행한 진하의식 장면을 그린 병풍 그림이다. 왕세자가 병중에 있을 때, 야간 순차를 돌며 궁궐을 호위하고 비상시에 대비했던 창덕궁 관원들이 발의하여 이 병풍을 제작했다고 한다. 축하 의식은 창덕궁 인정전과 중희당에서 개최됐다. 이와 같은 궁중 행사를 그린 병풍은 고려대박물관·국립고궁박물관에도 남아 있다.
 이 밖에도 국립중앙박물관 회화실에선 군사관련 업무를 맡아보던 병조(兵曹) 소속 관리들의 모임을 묘사한 ‘하관계회도(夏官契會圖)’, 고려 말 성리학자인 목은(牧隱) 이색(1328∼1396)의 초상 등을 볼 수 있다.
 박정호 문화전문기자
 jhlogo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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