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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네거티브 말자 다짐하며 “당신 캠프가 네거티브”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들이 “네거티브 공세를 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21일 MBC에서 열린 6차 TV 토론에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서로 “당신 캠프 쪽이 네거티브 공세를 하고 있다”는 공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문재인·안희정·최성 후보(왼쪽부터)가 21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100분 토론 녹화에 앞서 손을 맞잡았다. [사진 전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문재인·안희정·최성 후보(왼쪽부터)가 21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100분 토론 녹화에 앞서 손을 맞잡았다. [사진 전민규 기자]

◆네거티브, 서로 네탓 공방 =문재인 후보는 토론 도중 ‘찬스 발언’까지 써 가며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우리는 함께 힘을 모으면 정권 교체를 해낼 강팀이자 한 팀”이라면서 “네거티브를 하면 자신부터 더럽혀지고 전체 힘이 약화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선 6차 TV 토론회
문 “안 후보 쪽이 네거티브 몰두”
안 “문 캠프, 정말 아프게 때린다”
문 “최순실 보도 미흡, MBC 무너져”
안 후보도 공영방송 개혁에 동의

 
그러나 ‘싸우지 말자’는 제안이 오히려 싸움의 이유가 됐다.
 
문 후보의 제안에 안희정 후보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도 “오히려 문 후보를 주변에서 돕는 분들이 네거티브를 엄청나게 한다”고 응수했다. 이에 문 후보는 “저도 말씀드리고 싶다. 안 후보는 네거티브를 하기 싫은 분이라 믿지만 주변에 보면 정말로 네거티브에 몰두하는 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거티브를 속삭이는 분이 있다면 (안 후보는) 정말로 멀리하거나 단속하셔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 후보의 제안은 사실상 지난 19일 자신의 ‘전두환 표창’ 발언을 의식한 것이었다.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TV 토론에서 1975년 특전사 시절의 사진을 소개하며 안보관을 설명하던 중 “군 복무 중 반란군 우두머리가 된 전두환 여단장에게 표창도 받았다”고 한 것을 겨냥해 “전두환에게 표창 받은 걸 자랑스러워한다”(박수현 대변인)고 집중 공격했다. 안 후보의 ‘의원 멘토단장’인 박영선 의원은 문 후보가 보수 진영 인사를 영입한 것에 대해서도 “오물까지 다 쓸어서 잡탕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안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안 후보는 문 후보 지지층의 문자폭탄 등을 겨냥, “화력은 문 후보 쪽이 제일 좋다. 많은 공간 내에서 (문 후보와) 가깝게 있는 분들이 상처를 입는다”고 맞섰다.
 
또 “댓글을 보시라. 문 후보는 점잖게 말씀하지만 주변은 아프게 때린다. 지지자들이 팟캐스트에 나와 얘기하는 걸 보시라. 정말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라고 했다. 문 후보 캠프의 홍보부본부장에서 물러난 손혜원 의원은 최근 안 후보를 겨냥해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고 주장했다. 문 후보와 가까운 정청래 전 의원도 안 후보에게 “잘나갈 때 조심하라. 한 방에 훅 간다”고도 말했다. 문 후보는 “인터넷의 지지자들은 막을 수 없더라도 적어도 선거대책위 차원에선 그렇게 하지 말자”고 답했다.
 
◆ 문·안, 사드 관련 이재명 협공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등 안보 이슈를 놓고는 이재명 후보가 집중 공세를 받았다. “사드 배치를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이 후보는 다른 후보들의 안보관을 먼저 문제 삼았다. 그러나 선공을 펼친 이 후보가 오히려 역공을 당했다.
 
이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사드에 대해) 복안이 있다, 차기 정부로 넘기자, 국민들을 믿으라고 하는데 방향이 도대체 무엇이냐”며 “배치하자는 건가, 철수하자는 건가”라고 물었다.
 
문 후보는 “사드 배치에 반대하면 시원할 수는 있지만 당장 북핵에 대한 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다”며 “국민이 사드를 북핵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미 일부분 반입된 상황에서 한·미 동맹을 어떻게 풀 수 있겠는가”라고 받아쳤다.
 
그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미국과의 안보 협력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도 지켜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도 이 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안보와 외교만큼은 정파를 넘어 신중해야 한다”며 “사드와 관련해선 ‘사이다 발언’ 대신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내가) 표를 얻기 위해 사이다 발언을 한다고 하는데,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게 지도자가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토론 중 “미국이 ‘한·미 FTA 전면 재협상을 하자’고 제안하면 어떻게 대처할 거냐”는 질문에 “한·미 동맹은 대단히 중요하고 외교 관계의 근간이긴 하지만 미국에 대해서도 할 말은 하는,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해야 한다. 미국이 자신의 이익을 요구한다면 우리도 우리의 이익을 요구하며 균형을 맞춘 재협상을 하겠다”고 답했다.
 
◆문 “박근혜 정부 공영방송 장악” =문 후보는 이날 자신에게 주어진 4분의 후보 간 맞장토론 순서 중 3분을 할애해 MBC를 비판했다. 그는 “토론회장에 오는데 MBC 해직 기자들이 피케팅하는 앞을 지나서 들어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공영방송을 장악해 정권의 방송으로 만들었다. 최순실·박근혜 게이트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MBC도 심하게 무너졌다”면서 안 후보에게 공영방송 개혁에 동의하느냐고 물었다. 안 후보도 “이번 기회에 정파를 뛰어넘는 합의를 통해 언론의 제 기능, 민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동의했다.
 
글=강태화·위문희 기자 thkang@joongang.co.kr
사진=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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