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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확실한 다이어트 방법…'보디 프로필' 촬영

 잘록한 허리에 매끈한 보디라인.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고 있는 사진 속 사람은 전문 모델이 아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보디 프로필(body profile·몸매 화보)’ 촬영에 도전한 웹디자이너 이미숙(31, 관악구 신림동)씨다.

웹디자이너 이미숙씨의 보디 프로필 사진. 촬영 전 "많았다"던 살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사진 스티브백]

웹디자이너 이미숙씨의 보디 프로필 사진. 촬영 전 "많았다"던 살은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사진 스티브백]

이씨는 이 사진을 3월 8일 광진구에 있는 한 보디 프로필 전문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한 그의 몸매는 군살 하나 없이 탄탄했다. 보디 프로필 촬영을 위해 몸매를 만든 시간은 5개월. 오랜 시간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다보니 속살이 많이 쪄서 다이어트를 고민하다 택한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여러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해봤지만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지 못했는데 보디 프로필 촬영을 결심하고 비로소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건강미 부각시킨 몸매 사진 촬영
운동 즐기는 일반인 늘면서 인기
"목표 확실하면 절로 식사조절·운동"
아기랑 가족이 돌사진용으로 찍기도

 
통통한 몸매였던 박성채(서울대 연구원)씨는 12주간 자신만의 방법으로 보디프로필 촬영을 준비했다.  [사진 스티브백] 

통통한 몸매였던 박성채(서울대 연구원)씨는 12주간 자신만의 방법으로 보디프로필 촬영을 준비했다. [사진 스티브백]

 
운동으로 다져진 몸, 사진으로 남기고파
최근 이씨처럼 보디 프로필 촬영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보디 프로필이란 몸매를 강조한 사진을 말한다. 근육운동으로 만든 탄탄한 보디라인을 중심으로 ‘건강미’를 부각시켜 촬영한다는 점에서 누드·세미누드 사진과 차별화된다. 몸매를 강조한 사진이지만 건강미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다 보니 촬영 컨셉트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보디빌더처럼 수영복만 입은 모습을 생각하면 오산이다. 요즘은 각자의 취향대로 운동복이나 평상복을 입고 찍는 경우가 많다. 사진을 찍는 세트(배경)와 소품도 다양하다. 남성의 경우 흰 셔츠를 입고 스포츠카 전시장에서 촬영하거나, 데님팬츠에 공사장을 배경으로 선택하는 등 남성미를 부각하거나 자신의 직업과 연관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코브라헬기 조종사인 조병우 육군소령의 사진. 직업 특성을 살려 헬기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 스티브백] 

코브라헬기 조종사인 조병우 육군소령의 사진. 직업 특성을 살려 헬기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사진 스티브백]

무용강사 김미선씨의 보디프로필. [사진 스티브백]

무용강사 김미선씨의 보디프로필. [사진 스티브백]

무엇보다 과거와 가장 많이 달라진 건 카메라 앞에 서는 피사체다. 2011년부터 보디 프로필 촬영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사진작가 스티브 백 대표(바디프로필 스튜디오)는 “최근 보디 프로필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커졌다는 게 피부에 와 닿는다”며 “종전엔 보디빌더나 헬스트레이너, 모델 등 몸매에 자신 있는 사람들 또는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업무상 촬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일반인들도 거부감 없이 보디 프로필 촬영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운동으로 몸매를 가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멋지게 변신한 자신의 몸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하는 욕구도 자연스레 커졌기 때문이다. 직업도 학생부터 주부, 호텔리어, 영어강사, 약사, 군인, 농부 등 다양하단다. 평일 저녁과 주말은 몇 개월 치 예약이 꽉 차 있을 정도다.
 
50대 조인기씨의 보디프로필 사진. [사진 스티브백]

50대 조인기씨의 보디프로필 사진. [사진 스티브백]

 
스스로 다이어트와 운동, 3개월만에 몸매가 살아나네
요즘 운동 전문가들 사이에서 보디 프로필은 ‘몸매를 만들기 위한 최고의 다이어트 방법’으로 통한다. 윤경섭 헬스 트레이너는 “평소 꾸준한 운동의 중요성을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던 회원이 보디 프로필 촬영일을 잡은 후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식사조절을 하고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6년 초 보디 프로필을 촬영한 박성채 서울대 공대 연구원(나노융합과)은 촬영을 준비하면서 7kg을 감량했다. 개인 트레이닝을 받는 대신 12주간 유투브에서 스스로 운동법을 찾아 익히고 주변 운동 매니어들에게 방법을 물어 자신만의 운동법을 찾았다. 식사조절은 영양학 논문을 찾아 공부한 후 실천했다. 그는 “본래 통통한 몸매였는데 촬영 준비를 하면서 내 몸이 변하는 게 보이니까 동료 연구원들이 하나 둘 따라하기 시작하더라”며 “오는 5월에는 동료와 함께 보디 프로필 촬영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필라테스 스튜디오 ‘메르시바디’에선 아예 보디 프로필 촬영을 목표로 하는 ‘실루엣팀’을 운영한다. 30회 정도 필라테스 강습을 함께 받는 그룹 운동 팀인데 강사들이 실제 보디 프로필 촬영 때는 사진이 아름답게 나올 수 있도록 자세와 표정을 알려주고 의상도 준비해준다. 2016년 12월 처음으로 10명 정원의 팀을 모집했는데 수강 신청 1시간30분만에 마감됐다. 김은정 메르시바디 대표원장은 “목표를 설정해서 운동을 하면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며 “실제로 실루엣팀 수강생들은 보디 프로필 촬영을 의식하기 때문에 일반 필라테스 수강생들보다 더 열심히 운동한다”고 말했다. 
 
아이의 돌사진을 보디 프로필로 찍은 조병우 소령. [사진 조병우]

아이의 돌사진을 보디 프로필로 찍은 조병우 소령. [사진 조병우]

보디 프로필은 특별한 이벤트 사진으로도 인기다. 조병우 육군 소령은 2015년 아이 돌사진을 좀 특별하게 찍었다. 아이와 함께 가족 보디 프로필을 찍은 것. 흔한 돌사진 대신 추억이 되는 특별한 사진을 찍고 싶었던 그는 해병대 장교인 아내와 의기투합해 보디 프로필 돌사진에 도전했다. 그는 “군인이다보니 운동은 꾸준히 해왔지만 보디 프로필 촬영은 다르더라”며 “촬영을 위해 몇 개월간 식사조절, 운동에 집중하면서 몸 만들기에 노력했고 그 기억 때문에 가족 돌사진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남자는 근육선을 강조한 포즈가 사진이 잘 나온다. [사진 스티브 백]

남자는 근육선을 강조한 포즈가 사진이 잘 나온다. [사진 스티브 백]

보디 프로필, 촬영하려면 
보디 프로필 촬영을 위한 준비기간은 많게는 5개월, 적게는 3개월 가량 걸린다. 약간의 사진 보정을 해주긴 하지만 기본이 되는 피사체, 즉 몸매가 좋아야 사진이 멋지게 나온다. 그러니 ‘완성된 몸’이야말로 촬영장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이다.
 
남자의 경우는 복근과 어깨, 여성은 보디 라인을 강조하는데 대약 3~5개월 간 엄격한 식사조절과 운동으로 체지방을 줄여야 한다. 남자의 경우 8~9%대의 체지방률이 돼야 ‘찢어진’ 근육선이 나타난다. 여성은 18~20%대가 적당하다. 체중을 줄이겠다고 무조건 굶어서도 안 된다. 너무 말라도 사진이 안 예쁘기 때문이다. 근육을 크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촬영 1주일 전부터는 수분섭취를 줄여 몸 속 수분량을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를 늘리는 ‘탄수화물 로딩’ 법을 쓰기도 한다.
 
촬영도 만만치 않다. 촬영 시간만 보통 2~3시간이 걸린다. 300~600컷을 찍고 그 중에서 5~10장 정도 잘 나온 사진을 고른다. 전문 숍에서 헤어, 메이크업을 받기도 한다. 사진 스튜디오 중에는 별도 금액으로 헤어, 메이크업 서비스를 해주는 곳도 있다. 가격은 촬영 컨셉트와 컷 수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 30만~50만원 선이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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