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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공부] 2학년부터 외고·과학고 목표 따라 ‘맞춤 동아리’ 활동을

열공상담소 
특목고 노리는 중학생 학생부 관리는
외국어고·과학고 등 특목고와 전국단위 자사고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합니다. 학생부·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와 면접을 통해 중학교 내신뿐 아니라 자기주도학습 과정과 지원동기·진로·인성 등을 두루 살핍니다.

영재학교는 여기에 더해 수학·과학 영재성 검사와 캠프평가를 합니다. 중학교 3년 동안 관심 분야에 맞춰 비교과 활동을 일관되게 펼치고 이를 학생부에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국 모든 중학교에서 진로교육인 자유학기제가 실시되면서 고교입시에서 학생부 기록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고교 입시를 준비 중인 학생들을 위해 중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입니다. 영어를 잘하고 프랑스어·독일어 등 제2외국어에도 관심이 많아 외고를 가고 싶습니다.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2학기 때 자유학기제를 합니다. 여러 과목이 개설될 것이라고 하던데요. 외고를 목표로 한다면 외국어 관련 수업을 꼭 들어야 하나요? 과학도 좋아해 실험반 같은 수업을 듣고 싶은데, 그러면 외고 입시에서 불리할까요? (김모군·13·서울 강남구)

 
중1 딸을 둔 주부입니다. 우리 아이는 수학·과학을 매우 좋아합니다. 하지만 시·소설 등 문학작품을 즐겨 읽기도 하는 등 문·이과 성향이 두루두루 보입니다. 과학고 준비는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해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준비를 시켰습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문과 성향도 있는 것을 생각하면 하나고 같은 자사고로 방향을 틀어야 할까 고민 중입니다. 과학고와 자사고 둘 다 관심이 있는데, 앞으로 학생부를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박모씨·43·서울 양천구)


외고는 중학교 2·3학년 영어성적만으로 1단계에서 1.5배수를 걸러낸 뒤 2단계에서 학생부·자기소개서 등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합격자를 가립니다.

과학고는 1단계에서 서류평가와 소집·방문 면접을 실시하고 2단계에서 사고력·창의력을 묻는 심층면접이 이뤄집니다. 외대부고·하나고 등 전국단위 자사고도 2단계 평가로 진행됩니다. 과학고는 수학·과학을 주로 보지만 자사고는 국어·영어·수학·과학·사회 등 주요 과목 성적을 모두 본다는 점이 다릅니다. 영재학교는 1단계 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검사, 3단계 실험·탐구 등 캠프평가로 진행됩니다.

이렇게 학교유형별로 방법은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기초해 평가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특히 중학교 3년 동안의 각 과목별 성적과 동아리·독서·봉사활동 등 교내 활동이 담기는 학생부는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입니다.

우선 어느 학교를 목표로 하든 학생부 관리에서 공통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1학년은 탐색, 2학년 이후는 목표학교에 맞춘 특성화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간·기말고사 등 시험을 치르지 않고 자기개발과 진로교육 중심의 자유학기제가 전국 중학교로 확대 실시되면서 1학년 때 관심분야 탐색은 더 중요해졌습니다. 자유학기제는 대부분 중학교에서 1학년 때 2학기 한 학기 동안 실시됩니다. 경기도만 자유학년제로, 일년 동안 진행됩니다.

프로그램은 각 학교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크게 보면 주제선택·진로탐색·예체능·동아리활동 등 네 영역으로 나뉩니다. 주제선택은 발표·토론·체험 중심으로 구성된 수업입니다. 국어라면 문학토론, 과학이라면 실험수업, 미술이라면 북아트와 같은 수업이죠.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자유학기제 활동이 학생부에 기록으로 남고, 고교입시에서 중요하게 평가된다는 것입니다. 주제선택·진로탐색·예체능·동아리 각 항목별로 1000자 이내에서 기록할 수 있습니다. 학생이 무엇에 관심을 갖고,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했는지를 볼 수 있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외고를 목표하고 있는 첫 번째 사례자께서는 자유학기제 기간 개설되는 여러 수업 중 외국어 관련 수업을 꼭 들어야 하는지 묻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앞서 강조했듯이, 1학년 자유학기제는 다양한 분야를 탐색하고 본인의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탐색은 폭넓고 다양할수록 좋습니다. 외고를 목표하지만 1학년 때 수학·과학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문·이과를 넘나드는 융합적인 소양을 드러낼 수 있어 오히려 남들과 다른 경쟁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1학년 때는 관심있는 여러 분야를 체험해보고, 2학년 이후에 영어성적을 관리하면서 동아리·독서·봉사활동 등에서 외국어 관련 활동을 펼치기를 권합니다. 이처럼 폭넓게 탐색한 뒤 관심분야를 찾아 좁혀가는 방식은 성장과정을 잘 드러낼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 사례자는 과고와 자사고에 모두 관심을 갖고 있군요. 최근 자사고의 대학 입시실적이 좋아 사례자처럼 영재학교나 과고를 준비하다 자사고로 목표를 바꾸는 학생이 많습니다. 자사고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서는 수학·과학뿐 아니라 국어·영어·사회 과목 성적도 A(90점 이상)등급을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주요과목 외 예체능과 기술·가정 같은 과목도 신경써줄 필요가 있습니다. 주요 과목만 성적이 좋고 음악·미술·체육 등의 과목 성적이 형편없으면 공부 편식이 심하고 학교 생활에 충실하지 않다는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동아리·독서·봉사활동 등 비교과 활동은 수학·과학 중심으로 펼치면서 주요 과목 성적을 골고루 관리하면 과고와 자사고를 동시에 준비할 수 있습니다.

또 수업 중 발표·토론·실험도 신경써야 합니다. 외고·국제고는 영어 내신을 반영할 때 성적, 즉 결과만 평가합니다. 하지만 과고·영재학교·자사고는 성적 외에도 수업 참여 과정을 기록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세특)을 두루 살핍니다. 세특은 각 과목 교사가 수업에 참여한 학생을 관찰해 참여 태도와 과제물, 성취 기준, 특이 사항 등을 과목별로 500자 이내에서 종합적으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과정과 열정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죠. 학생이 수업 중 발표·토론·실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교사가 기록할 수 있는 사례와 내용도 풍부해집니다.
 
도움말: 김창식 메가스터티 특목고 팀장,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김영민 명덕외고 입학홍보부장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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