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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참여현황 취합" 전북 대학서 '학생동원' 논란

 전라북도의 한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더불어민주당 경선 선거인단에 강제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포커스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북 A대학교 B학과 학생들이 사용하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민주당 경선인단 참여 현황을 취합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대화방에는 ‘1학년에서 4학년까지 인증번호 받은 거 OOO에게 보내. 민주당 뭐시기 ARS 하는 거요. OOO학과 다 하라네요.”라는 공지와 함께 ‘인증번호 취합표’라는 한글 파일도 올라왔다.


“왜 이거밖에 안되지? 그때는 거의 다 한 것처럼 말하더니?”라는 표현도 있었다. “민주당 가입한 인원 조사해서 학번당 몇 명인지 나한테 얘기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민주당 탈당 방법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학생들은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과에서 가입 현황과 인증번호를 일괄적으로 수집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면서도 나중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인증번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생은 언론의 취재에 “인증번호를 보내면 4학년 책임 학생에게 보내지고, 이것이 또 조교에게 보내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당 학과 조교는 “누가 투표를 했고, 하지 않았는지 개인적으로 궁금해서 인증번호를 파악했다”고 언론에 해명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궁금한 내용을 단체 대화방을 통해 일괄 수집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현황 파악이 이뤄진 건 지난달 24일경으로 추정된다.


이 학과는 지난달 12일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문재인 전 대표의 전북 지지모임인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에 학생 200여 명을 참석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단체 영화관람과 회식이 있는 줄 알고 모였다가 관광버스를 타고 화산체육관으로 갔다고 전했다.
 
보도 이후 정치권에서는 선거인단 동원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1일 브리핑에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경선에 참여한 학생들의 불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학교 측은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 동원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등 있는 그대로 사실을 밝히고 학생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장정숙 국민의당 원내대변인도 “경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선거인단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라며 “세 과시를 위한 전형적인 구태정치”라고 비난했다. 장 의원은 20일에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경선 선거인단 206만명 돌파를 경선 흥행이라며 자축하고 있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짝퉁 선거인단’을 통한 ‘짝퉁 흥행’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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