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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한국산 로봇에 올라타 "기분 최고"

한국미래기술의 메소드-2에 올라타 신난 표정을 짓고있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한국미래기술의 메소드-2에 올라타 신난 표정을 짓고있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내가 시고니 위버처럼 보이지 않아요?”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가 영화 ‘에일리언’의 주인공 역할을 맡은 ‘여전사’ 시고니 위버인양 연신 로봇 팔을 흔들어댄다. 한 팔만 움직여보기도 하고, 나중에는 양팔을 동시에 움직이며 신나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영화 ‘아바타’에 나왔던 탑승형 로봇과도 유사한 형태로, 가운데 자리에 들어앉아 양손을 움직이면 로봇 팔도 덩달아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어깨부터 손가락까지 이어지는 보조기구가 인체의 움직임을 거의 그대로 감지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한국미래기술이 개발중안 탑승형 이족보행 로봇 '메소드-2'

한국미래기술의 메소드-2에 올라타 신난 표정을 짓고있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한국미래기술의 메소드-2에 올라타 신난 표정을 짓고있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마존이 마련한 마스(MARSㆍMachine-Learning Automation, Robotics & Space Exploration) 콘퍼런스의 한 장면이다. 이 콘퍼런스는 아마존이 매년 몇몇 로봇과 인공지능 전문가만 초청해 여는 사내 행사로, 베조스가 관심많은 이족로봇과 드론의 최첨단 기술을 만끽할 수 있는 비공개 행사로 유명하다. 이번엔 베조스가 트위터에 동영상까지 올리면서 로봇 시연 모습은 순식간에 온라인으로 퍼져나갔다.
베조스를 신나게 만든 로봇이 다름 아닌 국내 토종기업 한국미래기술의 ‘메소드-2(Method-2)’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높이 4m에 무게 1.6t에 달하는 메소드2는 베조스가 보여줬듯 탑승형 이족보행형 로봇이다.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은 지난해말 AFP와 인터뷰에서 “인간이 들어가서 작업할 수 없는 위험한 공간까지 근접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토타입”이라면서 “2017년말까지 개발을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상되는 판매가격은 대당 830만 달러(약 100억원)라고 덧붙였다.
한국인터넷기술원이 2014년 투자해 설립한 한국미래기술이 이전 모델인 메소드-1에 비해 좀더 시장에서 원하는 모습과 사양으로 개발했다. 메소드-1의 경우 한국미래기술이 2년간 비밀리에 개발을 진행했다. ‘트랜스포머’와 ‘로보캅’ 등의 로봇 디자인에 관여한 할리우드의 엔터테인먼트 디자이너 비탈리 블가로프가 제작에 동참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메소드 시리즈의 로봇이 주목받는 이유는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 가장 크면서 바퀴가 아닌 다리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아직 불안정한 하체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베조스 또한 메소드-2의 상체만 조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체의 무게를 더 줄여야만 관절을 움직일 때 균형을 잡으면서 별다른 마찰없이 부드럽게 나아갈 수 있다. 베조스가 시연한 동영상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천정에서 쇠사슬로 로봇 어깨를 고정해야 했다.
메소드-2의 개발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인간형 로봇 ‘휴보’를 만드는 데 관여한 연구자들과 광운대ㆍ서울과학기술대 등의 교수들이 참여했다. 한국미래기술 관계자는 “올해 초 아마존 측에서 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아마존과 제휴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마땅히 공개할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20일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7년 세계 갑부’ 리스트에서 베조스는 전년도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가장 재산이 많은 늘어난 갑부로도 기록됐다. 베조스는 또한 우주개발기업 블루오리진을 설립해 우주탐사파크 건립을 추진중인 파이어니어이기도 하다. 이날 메소드-2를 시연하는 모습은 영화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 USA투데이는 이날 베조스의 로봇 시연에 대해 “아이언맨을 실생활에 구현하는 경쟁에서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를 앞섰다”고 평가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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