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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패션 읽기] 작으면 어때? 현실 여자 응용가능한 ‘도봉순’ 박보영의 러블리 패션

황당해도 볼수록 끌리는 드라마 캐릭터가 있다. 최근 방영 중인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의 주인공 도봉순(박보영 분)이 바로 그렇다.
레이스 달린 블라우스에 빨간 코트를 입은 도봉순.  [사진 jtbc]

레이스 달린 블라우스에 빨간 코트를 입은 도봉순. [사진 jtbc]

'힘쎈여자 도봉순'은 선천적으로 괴력을 타고난 봉순이 젊은 게임업체 CEO 안민혁(박형식 분), 그리고 신참 형사 인국두(지수 분)와 벌이는 삼각 로맨스 코미디물이다. 괴한에게 협박을 받아온 민혁이 봉순을 자신의 경호원으로 채용하면서 시작한다.
키 158㎝의 자그마한 20대 여성 봉순이 괴력을 발휘해 덩치 큰 깡패들을 공중으로 집어 던지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상대가 여성 운전자라고 무시하며 독설을 뱉는 남자 운전자에겐 그의 차를 한 손으로 뱅글뱅글 돌리며 “그렇게 살지 말라”고 일침을 가한다.
드라마를 보고 있자면 “말도 안 된다”는 혼잣말이 절로 나올만큼 만화 같은 황당무계한 설정이 가득하지만, 그동안 사회적 약자라 당할 수밖에 없던 문제들을 봉순이 척척 해결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은 쾌감이 느껴진다.
 
미니스커트에 단화,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
복고풍의 프릴 달린 데님 블라우스에 노란 스웨터를 입고 체크무늬 재킷으로 레이어링했다. [사진 jtbc] 

복고풍의 프릴 달린 데님 블라우스에 노란 스웨터를 입고 체크무늬 재킷으로 레이어링했다.[사진 jtbc]

도봉순의 매력은 ‘반전’이다. 남자를 지키는 여성 경호원이라는 설정만이 아니다. 헐크 같은 괴력의 소유자지만 우락부락하긴커녕 작고 귀여운 외모를 강조한다.
패션 역시 기존의 드라마 여주인공이 입는 스타일과는 다른 모습이다. 키 작은 여배우의 필수품처럼 여겨졌던 하이힐과 몸에 딱 달라붙는 실루엣 등 날씬해 보이기 위한 옷은 입지 않는다.
박보영은 대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택했다. 빨강·주황·노랑 등 화사한 색감의 외투를 입고 그 안엔 파스텔톤의 투박한 니트 스웨터와 레이스·프릴 장식이 달린 블라우스를 함께 입는다. 두툼한 소재의 옷 몇 개를 겹쳐 입으니 깡마른 박보영이 통통해 보일 정도다. 또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굽 낮은 단화를 신고 미니스커트를 입어 귀여운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수수하지만 에지있는 레트로 스타일
2~3가지 상의를 겹쳐입은 도봉순의 레이어링 패션. [사진 jtbc] 

2~3가지 상의를 겹쳐입은 도봉순의 레이어링 패션.[사진 jtbc]

도봉순 패션은 수수하다. 화려한 명품 대신 귀여운 이미지의 국내 브랜드 옷을 주로 입는다. 그래서 협찬 브랜드의 활발한 홍보 활동도 없다. 알려진 것이라고는 네티즌들이 스스로 찾아낸 ‘스타일 난다’ ‘럭키 슈에뜨’ 등 옷과 신발 몇 가지 뿐이다.
이유가 있다. 극중 동네 작은 호두파이 집 딸인 봉순의 가정 환경에 맞춰 현실적인 옷차림을 만들기 위해서다. 박보영의 패션 스타일리스트 김현경 실장은 도봉순 패션을 완성하기 위해 부산 국제시장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직접 공수해온 구제품을 섞어 스타일링 했다고 한다. 그렇게 구해온 구제 옷은 체구가 작은 박보영에 맞게 하나하나 수선했다.
그렇다고 패션 감각을 포기하진 않았다. 오히려 구제품을 활용하니 개성 있는 ‘도봉순 스타일’이 탄생했다. 1회에서 민혁을 처음 만나 경호원 면접을 볼 때 입었던 노란 체크 원피스는 크리스찬 디올의 1920년대 빈티지 스타일에서, 매회마다 입는 블라우스·니트·코트를 레이어링한 스타일은 1970년대의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레트로 패션이다. 특히 큼직한 체크 무늬 재킷과 코트는 도봉순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복고 패션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컬러의 조합이야말로 도봉순 패션의 핵심이다. 노란 스웨터를 입었다면 그 안엔 파란색 데님 소재의 블라우스를 입고 겉엔 붉은빛의 체크 재킷을 입는 식이다. 대신 하의는 검은색, 짙은 갈색 등 어두운 색으로 입어야 과하지 않게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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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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