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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돌아온 야구여신 김연정 "힘차고 재밌는 응원 이끌게요"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는 김연정. [대전=양광삼 기자]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있는 김연정. [대전=양광삼 기자]

그녀가 돌아왔다. 국내 대표 치어리더 김연정(27)이 한화 이글스 응원단에 합류했다.


한화는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새롭게 구성된 응원단 인사와 시즌 엠블럼과 포스터 영상을 공개했다. 가장 눈길을 끈건 치어리더 김연정이었다. 2009년부터 4년간 한화에서 활동했던 그는 5년 만에 대전구장으로 돌아왔다. 홍창화 단장과 김연정을 비롯한 응원단은 스페셜 공연과 신규 응원가도 팬들에게 선보였다. 김연정은 경기 시구로 특별한 인사를 하기도 했다.
 
부산 출신 김연정은 2007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에서 처음 치어리더를 시작했다. '경성대 전지현'으로 유명해진 그는 2012시즌엔 롯데 응원단으로 옮겨 박기량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치어리더로 이름을 알렸다. 2013년엔 제9구단으로 창단한 NC로 옮겨 '마산 아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방송은 모델로도 활동해 이름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18일 경기 전 친정팀으로 돌아온 김연정 치어리더를 만났다. 한화를 상징하는 주황색을 살린 메이크업이 눈에 띄었다.
 
-친정팀 한화로 돌아왔다.
"햇수로는 6년째인데 감회가 새롭고 긴장도 많이 되네요. 전에 있었던 팀이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다시 와서 좋다고 반겨주시는 분들도 있고, 왜 떠났었냐고 서운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관심에 감사드려요. 최대한 많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응원을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13년 창단한 NC에서 활동했죠.
"새롭게 창단하는 팀이라 팬들과 함께 응원문화 정착시키려고 노력했어요.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났고, 저도 같이 성장했습니다. NC 팬분들을 생각하면 죄송스럽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해요.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잖아요. 아쉬워하시는 분들도 있는 걸 알아요. 하지만 프로답게 늘 진정성있는 응원을 했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마산 아재들, 그리고 NC 팬 여러분 제가 떠나게됐지만 미워하지 마시고 응원해주세요."
 
-치어리더가 된 지 10년이 넘었다구요.
"11년차에요. '이렇게 오래 하실 줄 알았느냐'는 질문도 많이 받죠. 제가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시작했기 때문에 경력에 비해 어린데 저를 오래 보셨기 때문에 "시집 갈 때 되지 않았냐, 서른은 되지 않았느냐"고 하시기도 해요. 사실 어릴 땐 저를 다스리는 방법을 잘 몰라서 힘들었어요. 치어리더는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직업이거든요. 어렸을 땐 '다른 직장을 구할 수도 있고, 학교로 돌아갈 수도 있지'란 생각도 했죠. 하지만 2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이게 내 업이고, 직장이다'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연예계에서 러브콜도 많았다고 들었는데요.
"치어리더는 현직을 오래 하기 힘들어요. 지속적으로 춤을 추기 때문에 관절이 안 좋거든요. 투수들의 어깨가 좋지 않은 것처럼 저희도 무릎이나 발목이 아픈 채 응원을 하죠. 그래서 치어리더 교육이나 엔터테인먼트 쪽 진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죠. 연예계로 가지 않은 것? 현실적인 이유도 있어요. 제가 연예계로 간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잖아요. 앞날을 알 수 없죠. 반면 치어리더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치어리더 일의 매력도 커요. 전 이 일이 좋고 자부심 있어요."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김연정. [대전=양광삼 기자]

1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 시범경기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김연정. [대전=양광삼 기자]

 
-한화 팬들의 열기는 대단하죠.
"사실 올해부터 프로야구 응원단들이 응원곡 때문에 힘든 상황이에요. 저작권 문제 때문에 사용하던 노래들을 쓰지 못하기도 하구요. 한화 응원단은 '저작권 클린'에 앞장서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모든 곡과 안무를 새롭게 준비해야 하서 힘들기도 하지만 걱정은 없어요. 한화는 육성응원을 했던 팀이니까요. 서울 잠실구장을 예로 들면 오후 10시가 넘으면 앰프 사용이 제한되는데 응원가 위주로 응원를 하면 힘이 빠지기도 해요. 그런데 한화 팬들은 노래 없이도 목청 높여 응원하잖아요. 전혀 문제 없을 거에요. 올해 저희 치어리더 팀에 야구단에 처음 온 친구가 있어요. 이 친구가 한화 덕분에 더 야구의 매력에 빠질 수 있을거에요. 그렇죠, 한화 팬 여러분?"
 
대전=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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