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황제와 아이언맨의 0.01초차...극복엔 역시 '경험'

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 평창=박종근 기자

한국 스켈레톤 간판 윤성빈. 평창=박종근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한국 첫 썰매 종목 금메달의 해법은 역시 '홈 이점'을 최대한 살리는 '경험'이었다. 한국에서 처음 열린 스켈레톤 월드컵에 출전한 '아이언맨' 윤성빈(23·강원도청)이 얻은 교훈이다.
 
윤성빈은 1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8차 월드컵 스켈레톤 남자부에서 1차 50초69, 2차 50초83을 기록해 합계 1분41초52로 준우승했다. '라이벌'이자 월드컵 통산 47번 우승을 차지한 '스켈레톤의 황제' 마틴 두쿠루스(33·라트비아)는 1분41초51(1차 50초87, 2차 50초64)로 정상을 차지했다. 둘 사이의 차이는 딱 0.01초 차였다. 윤성빈은 올 시즌 월드컵 랭킹 포인트 1623점을 얻어 1662점의 두쿠루스에 이어 종합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그래도 윤성빈은 경기를 마친 뒤 "두쿠루스를 꺾을 수 있단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두쿠루스에 1승7패였던 윤성빈은 올 시즌엔 3승5패로 따라붙었다. 윤성빈은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도 "기량적인 면에서는 거의 비슷해졌다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대신 윤성빈이 꼽은 두쿠루스와의 차이는 경험이었다. 2012년 9월 스켈레톤에 입문한 윤성빈과 1998년부터 썰매를 탄 두쿠루스는 경기 경험적인 면에서 차이가 크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1차 주행에선 윤성빈이 앞섰지만 2차 주행에서 영리하게 경기 운영을 한 두쿠루스가 1차보다 기록을 대폭 줄이면서 극적인 뒤집기가 이뤄졌다. 수많은 경기 경험에서 우러나온 관록으로 이룬 결과였다.
 
윤성빈이 0.01초 패배를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뒤집어야 하는 과제, '경험'은 바로 홈 이점을 활용한 평창 트랙 경험이다. 수많은 반복 훈련과 그에 따른 다양한 실험을 통해 최적의 레이스 방법을 찾고 이를 그대로 실전에 적용하는 것이다. 윤성빈은 "소치 동계올림픽 1년 전에도 테스트이벤트로 열린 월드컵에서 두쿠루스가 1위를 했다. 그러나 정작 올림픽 땐 러시아 선수(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가 금메달을 땄다"면서 "월드컵 금메달도 중요하겠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올림픽이다. 올림픽으로 가는 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다양한 걸 테스트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트비아 스켈레톤 황제 마틴 두쿠루스. 평창=김지한 기자

라트비아 스켈레톤 황제 마틴 두쿠루스. 평창=김지한 기자

 
윤성빈은 지난달 7일 월드컵 7차 대회를 마치고 곧장 귀국했다. 독일 쾨닉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엔 출전하지 않았다. 이 대회엔 두쿠루스가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두쿠루스가 주행하는 모습을 TV로 보면서 "늘 나가던 대회에 나가지 못해 아쉽다는 정도만 느꼈다"던 윤성빈은 대신 평창 트랙에서 훈련에 집중했다. 많을 땐 하루에 6번씩 주행 훈련을 하면서 자신만의 레이스 방법을 머릿 속으로 그렸다. 다른 팀에 전력이 노출되는 걸 막기 위해 공식 훈련 대신 따로 시간을 정해 실전 훈련을 집중력을 갖고 소화했다. 두쿠루스가 공식 훈련, 트레이닝 주간을 포함해 20여회 평창 트랙을 탔다면 윤성빈은 이 기간에 40여회 주행으로 경험을 쌓았다. 


윤성빈은 이번 대회가 끝난 직후에도 평창에서 실전 훈련을 지속하면서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경험을 쌓을 계획이다. 이용 봅슬레이·스켈레톤대표팀 총감독은 "많을 땐 하루에 8번씩 썰매를 타면서 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