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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의 별 이야기] 우리는 다시 달로 간다

이명현 과학저술가·천문학자

이명현 과학저술가·천문학자

한 달에 달을 몇 번이나 보시나요? 달은 늘 밤하늘에 떠 있어서 언제든 달을 보고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다. 물리적으로도 달을 보기가 쉽지 않다. 초저녁에 뜨는 초승달은 금방 서쪽으로 넘어가 버린다. 새벽에 뜨는 그믐달은 작정을 해야만 볼 수 있다. 반달에서 보름달에 이르는 기간 동안은 그래도 밤하늘에서 쉽게 달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볼 수 없다. 보름달이 지나면 달이 늦게 뜨기 때문에 사람들이 잠든 심야에만 볼 수 있다. 이래저래 달을 볼 수 있는 날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바쁜 일상을 살다보면 고개 한번 젖혀서 하늘을 올려다보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한 달에 정말 한 번이라도 달을 맘 편하게 볼 수 있는 날이 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을 더 자주 보게 될 이유가 생겼다. 달을 향한 멋진 계획들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 전기자동차 예약 판매로 우리들을 흥분시켰던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가 또 꿈같은 일을 하겠다고 나섰다. 2018년 말께 사람을 태운 우주선을 달로 보내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과학 탐사가 목적이 아니라 관광이 목적이다. 돈을 받고 2명의 승객을 우주선에 태워 달에 가겠다는 것이다. 달에 착륙하는 것은 아니고 달 궤도를 돌고 근접해서 감상한 후 돌아오는 일정의 상업적인 달 여행이다. 머스크와 민간 우주 탐사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마존의 제프 베저스도 2020년대 중반까지 달에 과학 탐사 장비와 사람이 살 수 있는 주거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자재를 달로 나르겠다고 선언했다. 물론 그의 궁극적인 목적은 달에 사람이 사는 주거지역을 건설하는 것이다. 달을 바탕으로 한 상업적인 시도가 시작된 것이다. 처음은 아니다. 문익스프레스라는 회사는 2016년에 민간회사로는 처음으로 미국 정부로부터 지구 궤도를 벗어난 상업적 우주 탐사를 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1972년 12월 아폴로 17호 우주인들이 달에 발을 디딘 후 아무도 달에 간 사람이 없다. 정말이다. 우리는 우주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지난 45년 동안 아무도 달에 가지 않았다. 이제 다시 달이다. 15년 이내에 달은 지구의 경제 공동체가 될 것이라는 것이 민간 달 탐사에 나서는 사업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제2의 지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문익스프레스 홈페이지에는 ‘WE RETURN’이라는 문구가 크게 새겨져 있다. 우리는 다시 달로 간다. 당신은 한 달에 달을 몇 번이나 보십니까? 
 
이명현 과학저술가·천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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