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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대국의 자세’ 거론하며 중국의 사드 보복 비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오른쪽)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 틸러슨 장관은 황 대행을 만난 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오른쪽)은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났다. 틸러슨 장관은 황 대행을 만난 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북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7일 오전 도쿄발 전용기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블랙호크 헬기(UH-60)를 타고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로 이동했다.
 

북한 향해선 “전략적 인내 끝났다”
“한국인엔 날마다 쿠바 미사일 위기”
내달 트럼프·시진핑 첫 회담서도
북한·사드가 주이슈란 점 분명히

DMZ 방문을 마친 틸러슨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며 “그동안 한국 사람에게는 매일매일이 쿠바 미사일 위기라는 것을 내 눈으로 확인한 것이 뜻깊었다”고 말했다.
 
‘쿠바 미사일 위기’는 1962년 소련의 쿠바 미사일 배치로 인한 미국의 해상 봉쇄로 양국이 핵전쟁 직전까지 갔던 사태를 말한다.
 
전날 일본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말한 틸러슨 장관은 회담 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확실히 말한다.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 정책은 끝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핵 문제 해결 없는 북한과의 대화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비슷한 시각 니키 헤일리 주유엔 미국대사도 CNN 인터뷰에서 “미국은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의 발언이 미 행정부 내의 조율된 입장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틸러슨 장관은 윤 장관과의 회담에선 “상황이 달라져야 북한과 대화를 할 수 있는데 저 지평선 너머에서조차 그런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싸늘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틸러슨 장관은 기자회견 직전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모든 국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을 이행하고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최대한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 측도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취하고 있는 노선은 평화·안정·번영과는 전혀 다른 길이며 핵과 대량살상무기 포기만이 미래를 위한 바른길”이라고도 했다. 틸러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를 “ 역내 대국(regional power)이 모두에게 닥친 위협을 해결하는 옳은 자세가 아니다” 라고 비판하며 “중국은 한국을 벌주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미·중 외교장관회담과 4월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가 의제가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중국 측과 대화를 하며 북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그 외 국가에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우리가 보기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꼭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특히 5월 9일 대통령선거를 통해 들어설 한국의 차기 정부도 사드를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한국의 새 정부도 계속 사드 배치를 지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사드 배치의 목적은 오로지 한국의 방어, 주한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중국의 합리적인 우려를 직시하고 즉각 관련 배치 진행 과정을 중단하기를 바란다”며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다시 밝혔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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