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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첫인상'에 먹칠하는 인천공항…입국심사장 곳곳에 짐 방치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2층에 있는 입국심사장은 대한민국의 첫인상이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연결되는 곳이 입국심사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심사장 곳곳에 크고 작은 짐이 창고처럼 쌓여 있어 미관 및 안전 등에 큰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공항 입국심사장 곳곳에 여러 종류의 짐이 쌓여있다.

인천공항 입국심사장 곳곳에 여러 종류의 짐이 쌓여있다.

종이 박스로 포장된 이 짐들은 입국심사장 바로 위층에서 영업하는 면세점들이 갖다 놓은 것이다. 인천공항의 모 면세점 관계자는 “지하 등에 창고가 있지만, 정상적으로 면세점 영업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부득이하게 입국심사장 공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짐 방치가 인천공항의 안전규정 등 각종 규정 위반이라는 것이다. 불에 잘 타는 물건이 있는 짐 근처에서 자칫 불이라도 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공항 관계자는 “화재위험은 물론이고 면세점들의 물건은 말 그대로 세금을 면제받은 물건들인데 이런 면세품을 아무 곳에나 방치하는 건 면세물품들을 관리하는 세관 업무상에도 문제가 있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 손님과 함께 미국 LA발 인천행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입국했다는 김주안(49)씨는 “미국 손님이 입국심사장 주변의 짐과 카트를 가리키며 저게 뭐냐고 묻는데, 뭔지 몰라 대답은 못 했지만 지저분하게 방치된 모습이 보기 안 좋았다”며 “대한민국의 첫인상으로 ‘꼴불견’을 보여준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일부 짐들은 가림막도 없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일부 짐들은 가림막도 없이 그대로 노출돼 있다.

하지만 인천공항을 관리하는 인천공항공사는 해결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규정 위반이기 때문에 면세점 측에 수차례 공문을 보내 창고에 집어넣으라고 종용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창고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 면세점만 독촉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런 짐들은 ‘글로벌 선도 공항을 향하여’란 인천공항공사의 표어가 들어간 칸막이로 가려져 있어 최근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12년 연속 1위를 했다는 인천공항공사의 자랑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짐을 가리는 가림막에 '세계 선도공항을 향하여'란 인천공항공사의 표어가 보인다.

짐을 가리는 가림막에 '세계 선도공항을 향하여'란 인천공항공사의 표어가 보인다.

한 공항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가 돈벌이에만 급급해 공항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줄이고 임대료를 받는 상업시설만 늘린 탓에 이런 문제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며 “오는 10월 문을 여는 제2 공항터미널은 이런 문제점들을 잘 고려해 시설 배치 계획등을 정교하게 짜야 한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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