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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1500m, 베트남 고산지대에 가우디 건축물이 있다고?

달랏의 명물 크레이지 하우스. 베트남의 가우디를 자처하는 건축가 당 비엣 응아가 설계했다. 

달랏의 명물 크레이지 하우스. 베트남의 가우디를 자처하는 건축가 당 비엣 응아가 설계했다.

프랑스가 찾은 고산 휴양지 베트남 달랏은 보고 즐길 게 많다. 시내에서는 프랑스 흔적을 보고 맛난 음식을 먹는다. 산악지역에서는 레저를 즐기고, 고산족 마을·커피 농장 등을 방문한다. 무엇보다 한갓지다. 대도시 하노이·호치민보다 여유가 넘친다. 전망 좋은 카페에서 늘어져 있기만 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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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이 프랑스의 낙원이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꼭 케이블카를 타지 않아도 케이블카 탑승장 같은 언덕에 올라가 시내를 굽어보기만 하면 된다. 온갖 화려한 색깔의 지붕을 얹은 고급 주택이 어우러진 풍경이 보인다. 프랑스 식민지배를 벗어난 지 오래됐지만 지금도 베트남 부호들이 달랏에 프랑스풍 별장을 짓는다. 1938년 완공한 기차역, 42년 지어진 성당 등을 들러볼 만하다. 모두 프랑스가 남긴 유산이다. 기차역은 현재 기차가 다니진 않는다. 오래된 기차가 철로 위에 멈춰 서 있다. 베트남 신혼부부의 웨딩 촬영 장소로 인기다. 베트남 마지막 황제였던 바오다이의 여름 궁전도 있다. 유럽 열강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을텐데 그 또한 아르데코 양식으로 건물을 지었다.

프랑스가 사랑한 휴양지 '달랏'
유서 깊은 건물, 맛집·카페 탐방도 재미

사실 이런 유적보다 흥미로운 건 ‘크레이지 하우스’로 더 유명한 갤러리 겸 게스트하우스 항 응아 빌라(Hang nga villa)였다. 베트남의 가우디(스페인의 천재 건축가)를 자처하는 건축가가 꾸민 공간으로, 가우디 못지않게 파격적이었다. 건축가 당 비엣 응아는 ‘어떤 건축 양식도 따르지 않은 비정형적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호러 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건물들이 기괴하게 뒤엉켜 있었다. 아직까지 확장공사가 진행 중으로 2020년 완공이 목표란다. 이 또한 가우디가 설계한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처럼 미완으로 남을지도 모를 일이다. 
달랏 음식은 하노이·호치민처럼 개성이 뚜렷하진 않다. 북부와 남부에서 온 이주민이 많아 여러 지역 음식을 모두 판다. 대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다. 무더운 지역에서는 먹기 힘든 커스터드 애플·감·딸기·아보카도 등이 맛있다. 여행의 거점 달랏 시장 주변에 맛집이 많다. 다채로운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리엔 호아(Lien hoa)’를 추천한다. 김밥천국과 파리바게뜨, 빽다방을 합한 음식점이라고 보면 된다. 묵었던 호텔에서는 ‘롱 호아(Long hoa) 패밀리 레스토랑’을 무난한 맛집으로 소개했다. 해산물 볶음과 자극적이지 않은 소고기수프 등이 맛있었다. 독특한 분위기를 찾는다면 화가가 운영하는 ‘아티스트 앨리(Artist Alley) 레스토랑’이 제격. 그림이 잔뜩 걸린 식당에서 프랑스·베트남 음식을 판다.
오토바이 가이드 이지라이더와 함께면 달랏 여행이 편하다. 영어도 잘하고 무엇보다 친절하다.

오토바이 가이드 이지라이더와 함께면 달랏 여행이 편하다. 영어도 잘하고 무엇보다 친절하다.

달랏을 구석구석 여행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시내에 있는 여행사를 통하면 함께 차를 타고 다니며 하루짜리 시티투어, 산악지역 등을 여행할 수 있다. 오토바이 운전사 겸 가이드인 이지라이더도 있다. 기본적인 추천 일정을 따라가도 되고, 들르고 싶은 장소를 주문해도 된다. 이지라이더들은 무척 친절하고 영어도 잘한다. 여러 업체가 있지만 오리지널 이지라이더(dalat-easyrider.com)가 믿을 만하다. 반나절 30달러.  
한국에서 달랏으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하노이나 호치민을 경유해야 한다. 베트남 저비용항공 비엣젯항공(vietjetair.com)이 인천~하노이·호치민, 부산~하노이 노선을 운항한다. 하노이·호치민에서 달랏으로 가는 국내선은 하루 2~3회 운항. 


글·사진=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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