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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캠프로 간 ‘박근혜 경제교사’ 김광두

진보 성향의 김호기 연세대 교수와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지난 대선 당시 정책위원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캠프를 도왔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왼쪽부터)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한다고 선언했다. [사진 박종근 기자]

진보 성향의 김호기 연세대 교수와 ‘삼성 저격수’로 불리는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지난 대선 당시 정책위원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캠프를 도왔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왼쪽부터)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한다고 선언했다. [사진 박종근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 역할을 했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영입했다. 김 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을 이끌었고 2012년 대선에선 새누리당 힘찬경제추진단장으로 활동했다.
 

2002년 이인제 도와 … 폴리페서 논란
문재인, 김호기·김상조도 함께 영입

김 원장 스스로 기자회견에서 “욕먹는 길로 들어서는 것을 잘 안다”고 했을 정도로 그의 영입은 ‘폴리페서’(정치와 교수의 합성어) 논란에 불을 붙였다. 김 원장은 2002년 대선에선 민주당 이인제 당시 고문의 싱크탱크였던 21세기국가경쟁력연구회 회장도 지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의원멘토단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은 “대연정은 비판하면서 박근혜 경제교사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에 이어 두 번째 모셔온 것은 일관된 논리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원장은 회견에서 “보수냐 진보냐를 떠나 지혜를 합해 공통분모를 갖는 정책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캠프에 신설되는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문 전 대표는 ‘삼성 저격수’로 알려진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과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도 부위원장으로 함께 영입했다.
 
문 전 대표는 회견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뜻을 모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영에 갇힌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영입한 김 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대표의 ‘대체재’라는 얘기도 나온다. 문 전 대표는 김 전 대표를 겨냥해 “경제민주화가 아닌 다른 정치적 목적으로 이 당을 떠나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옳고 내가 경제민주화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으니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방식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도 비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원장 영입에 대해 "그 사람은 원래 경제민주화에 찬동 안 했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김 원장은 2013~2014년 대우조선해양이 제공한 의전용 차량을 이용해 공항과 골프장 등을 10여 차례 오간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벌개혁론자인 김상조 소장은 “지난 20년 동안 시민운동을 통해 갖게 된 재벌개혁과 금융개혁, 그리고 수출기업 구조조정 등에 대한 제 생각을 문 전 대표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기 교수는 2012년 대선 때 안철수 의원을 돕는 정치혁신포럼 대표를 맡았다가 단일화 이후 문 전 대표 지지선언을 했다. 김 교수는 2013년 박 전 대통령의 취임사 작성에도 조언을 했다.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가 사실상 대통령직인수위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글=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gnag.co.kr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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