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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판에도 저 재판에도 … 너무 바쁜 종범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5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5일 오전 서울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15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차은택씨의 8회 재판에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등장했다. 안 전 수석은 수의 차림이었지만 피고인석이 아닌 증인석에 섰다. 재판장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자 재판부는 “여러 차례 재판에 임해봐서 잘 알겠지만”이라고 운을 뗀 뒤 증언거부권을 고지했다. 증인신문은 1시간30분가량 이어졌다.
 
약 5시간 뒤 안 전 수석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재판에 또 나타났다. 오전 재판을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가 점심을 먹고 두세 시간의 휴식을 취한 뒤 법원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안 전 수석이 법정에 선 것은 이달에만 여섯 번이다. 최순실씨와 함께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돼 받고 있는 본인 재판 4회를 포함해서다. 국정 농단 사건 당사자들 중 최다 출석이다. 안 전 수석은 최근 재판부에 “허리디스크 때문에 장시간 앉아 있기 힘드니 서서 재판을 듣게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안 전 수석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단골 소환자이기도 했다. ‘특검 도우미’로 불렸던 장시호씨 다음으로 자주 조사를 받았다. 사나흘에 한 번꼴로 소환됐다. 국정 농단 의혹 전반에 대한 수사뿐 아니라 자신의 뇌물 혐의에 대한 수사 때문에 더욱 자주 불려 갔다. 그는 의사 김영재씨의 부인 박채윤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에도 지난 1월 16일과 2월 22일 두 차례 증인으로 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기업체 출연 등에 관여했다는 그의 증언은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안 전 수석이 이처럼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지시사항을 업무수첩에 세세히 기록한, 이른바 ‘걸어다니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보조금 특혜, 포레카 지분 강탈 등 주요 사건마다 연루돼 있기도 하다.
 
이날도 안 전 수석은 법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증언을 쏟아냈다. 오전에 진행된 재판에서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포레카가 다른 회사에 매각되자 ‘왜 제대로 (일) 처리를 못하냐’며 강하게 질책했다”고 말했다. 포스코의 광고계열사인 포레카는 최씨가 자신의 회사 모스코스를 통해 인수하려다가 실패한 회사다. 차씨는 최씨 등과 공모해 포레카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광고회사 컴투게더의 대표를 압박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오후의 문 전 장관 재판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삼성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문제를 챙겨보라는 지시나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실이 있으면 내가 (수첩에) 메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수석의 변호인은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로 재판과 특검팀 조사에 계속 성실하게 임해왔다. 구치소 생활 중이라 병원에 가는 것도 여의치 않아 약에만 의존한 채 몇 개월째 버티는 중이다. 특검팀 수사를 이어받은 검찰이 다시 여러 번 소환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건강 상태를 고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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