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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탈북자 돕던 한국인 목사 2명 체포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민을 돕던 한국인 목사 2명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 문제로 한·중 양국 간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조직적인 단속에 착수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지난주 한국인 목사 2명이 출입경 관련 법령 위반 혐의로 공안에 체포됐다. 이들은 현재 랴오닝(遼寧)성 간수소에 구금돼 있다”고 밝혔다. 체포는 지난달 18~19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 허베이(河北)성 친황다오(秦皇島)시,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 등 세 곳에서 이뤄졌다. 목사 2명을 포함, 한국인 8명이 붙잡혔다. 이 당국자는 “8명 중 두 목사를 제외한 6명은 순차적으로 석방돼 안전하게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공안은 사전에 이들이 탈북민을 돕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조직적으로 검거작전을 벌였다. 이들의 주활동지인 랴오닝성에 소속돼 있는 공안들이 직접 다른 지역으로 가서 체포했으며, 이들이 탈북민과 함께 이동하던 중에 급습했다고 한다. 이들은 공안 조사 과정에서도 북한의 인권 실태를 비판하고 탈북민들을 지원한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 공안이 지난달 9일에도 옌볜(延邊)자치주 옌지(延吉)시 모 호텔에 투숙하고 있던 한국계 미국인 목사 일행 4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이 의도적으로 탈북민을 돕는 한국계나 한국 국적자들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여기에 최근의 사드 국면 같은 정치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유사한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중국 측이 조사 중인 목사들에 대해 어떤 처분을 내리는지 보면 보다 명확한 그림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는 중국에서 탈북 활동을 지원하다 적발되면 벌금형에 처해지고 추방된다. 중국 측이 이에 준하는 처분을 내릴지, 더 무거운 혐의를 적용해 중죄로 기소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선양 총영사관이 2명을 영사접견했고 중국 공안 측에 인도주의적인 처분을 요청하는 등 영사조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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