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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노믹스, 가파른 금리 인상 촉매될 수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잠시 일한 마이클 플린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화가 허핑턴포스트에 실렸다. 플린이 새벽 3시에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질문 내용이 ‘강한 달러가 좋은가, 약한 달러가 좋은가’였다. 군사분야 전문가인 플린은 “나는 모른다. 경제학자에게 물어보시라”고 답했다.
 
‘맨큐의 경제학’으로 유명한 그레고리 맨큐(59·사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최근 뉴욕타임스(NYT)에 ‘트럼프를 위한 충고’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실었다. 맨큐 교수는 “다른 건 몰라도 플린이 명답을 했다”면서 “수시로 물어볼 수 있는 경제학자를 지명하고, 그가 하는 얘기를 잘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보좌했던 맨큐 교수가 보다 못해 펜을 든 것이다. 그는 새벽 3시에 대통령이 플린에게 물어본 질문에 대해 “강달러는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이득을 주면 다른 누군가가 손해를 입는 문제”라고 답했다.
 
“경제를 엉망인 상태로 물려받았다”고 푸념하는 트럼프에게 맨큐 교수는 “그런 얘기는 2008년 경제위기 초기에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가 할 소리”라면서 “지금은 경제가 가장 좋은 축에 속한다”고 말했다.
 
맨큐 교수는 16일(한국시간) 발표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감세와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로 실업률을 떨어뜨리려는 트럼프노믹스에 대해 “실업률이 떨어지면 재화와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나치게 커져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면서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이 의도했던 것보다 더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올리게 만드는 촉매가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맨큐 교수는 또 “이민자들이 미국 경제에서 빠져나가면 저성장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진정 빠른 경제성장을 원한다면 이민자에 대한 인식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감세와 규제완화가 경제성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요인으로 ‘혁신의 산물’을 꼽았다. 현실적으로 지식에 기반한 기술 변화를 꾀하지 않으면 지식 노동자와 단순 제조업 노동자의 임금 격차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에게 표를 몰아준 러스트 벨트 노동자들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게 임금 격차를 줄이고 경제성장으로 유도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것이다. 맨큐 교수는 ‘그가 곧 괜찮은 경제학자를 지명한다는 희망을 가져보자’는 문장으로 기고문을 마무리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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