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진 한 장이 올라오며 불거졌다. 한 네티즌이 대구 모 성당 역사관에 적힌 글이라며 올린 사진에는 '보호자 없는 어린이, 여성 홀로 입장을 금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불미스러운 일' 막는다며 안내문 붙여
온라인서 논란…"근본 문제 해결해야"
![대구 한 성당 역사관 입구에 게시된 안내문. 여성 홀로 입장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트위터 캡쳐]](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3/14/19ccdb8a-1a4a-4616-89a6-428204166c4b.jpg)
대구 한 성당 역사관 입구에 게시된 안내문. 여성 홀로 입장을 금지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트위터 캡쳐]
온라인에선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 과거 '강남역 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 벌어진 성차별 또는 성편견 논란이 재현되는 모양새다. 한 네티즌은 "차라리 성추행 금지 라는 안내문을 붙이거나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는 게 낫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여자가 조심하지 않아서 성범죄가 일어난다는 뜻인가"라고 했다.
여성주의 그룹 '나쁜 페미니스트' 김민정 대표는 "'불미스러운 일'이라는 것은 그 일을 당하는 사람의 출입을 막는 것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고 이는 되려 남성 대 여성 구도로 나누는 문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근본적 문제는 바꾸지 않고 눈앞의 일만을 막기 급급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문제를 가하게 되는 것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해결 방안을 세워야지 그렇지 않은 이런 방식은 여성을 피해자로 만들고 성별 구도로 왜곡한다"고 덧붙였다.
대구=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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