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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어린이 애니메이션서 동성애자를 효자로 표현한 이유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90년대 한국에서 아동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동성애 다루는 법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국은 아동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동성애를 어떻게 검열했을까?'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애니메이션 '세일러 문'을 예시로 들며 "97년 한국에서 방영을 시작한 세일러 문. 일일 최고 시청률 33%를 기록하며 어린이들을 사로잡았다. 그런데"라고 글을 시작했다.
 
문제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세일러 문에 '다크 킹덤 사천왕'이란 악당들 중 쿤차이트와 조이사이트가 동성애자였다.
 
당시 분위기 상 동성애는 한국의 정서와 맞지 않았다. 게다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라 그대로 방송에 내보낼 수가 없었다.
 
이러한 이유로 당시 KBS에서 동성애를 배제한 대사로 바꿨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원작에서 조이사이트는 질투가 심해 쿤차이트가 여자에게 살짝만 관심을 가져도 삐치곤 했다. 악당들이 처리해야 할 대상의 미모가 상당하자 조이사이트는 "쿤차이트 님, 너무해"라며 삐쳤다. 그러자 쿤차이트는 "이 장미조차 너의 아름다움엔 비할 바가 못되지"라고 달래준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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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면을 한국 더빙판에서는 "실패할 땐 어떻게 되는지 알지?" "너무합니다. 제가 최선을 다 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 않으십니까" "아름다운 꽃은 오로지 승리자의 몫이다. 이 꽃을 어머님께 가져다 드리면 무척 좋아하실 거야..." "어머니께서 그러시다면 반드시 성공해야죠"라고 바꿨다. 


또한 조이사이트의 마지막 순간을 다루는 장면에서도 적절한 더빙 효과로 동성애를 희석시켰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원작에서 "부탁을 들어주세요"라고 말한 조이사이트는 "이쁘게 죽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쿤차이트는 마법을 사용해 꽃이 흩날리는 최후를 장식해주고 조이사이트는 "기뻐요.. 사랑했습니다"라고 말하며 눈을 감는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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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장면을 한국 더빙판에서는 동성애가 아닌 효(孝)의 장면으로 둔갑시켰다. 조이사이트는 죽기 전 소원을 말하며 "어머님께 꽃을 드리고 싶다"고 말한다. 이에 쿤차이트는 꽃이 흩날리는 최후를 마련해준다. 조이사이트는 "고맙습니다 쿤차이트 형님. 기뻐하실 거에요...어머님도"라며 적절하게 바꿨다. 
 
이를 본 네티즌은 "효자였구나 녀석...ㅋㅋㅋ" "어머님이 누구니" "강의실인데 끅끅대며 웃고있음"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임유섭 인턴기자 im.yuseo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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