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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는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 "CEO, 70세 넘으면 시대흐름 못 따라가"

 “70세가 넘으면 경륜은 있겠지만 과연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고객의 생각을 따라갈 수 있을까요. 해보니까 회장은 70세까지가 적당하다, 그렇게 정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6년 만에 회장직 물려주고 고문으로
"신한사태 관련자는 반성의 마음을"


 
오는 23일로 임기가 끝나는 한동우(69ㆍ사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말이다. 그는 6년 전 취임 직후 스스로 정했던 정년(만 70세)을 1년 8개월 남겨두고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후임은 역시 6년 전부터 가동한 승계프로그램에 따라 조용병 전 신한은행장을 내정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난 한 회장은 “내가 정한 (승계프로그램)대로 해보고 싶었다. 이번에 처음 실제 시행했는데 이게 정답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2011년 신한생명 고문으로 있던 그는 내분 사태로 수뇌부 3인방이 모두 물러난 신한금융그룹의 수장에 올랐다.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르는 게 급선무였다. 그는 취임 100일 만에 지배구조 개선책을 내놨다. 그리고 조직 통합을 위한 비전으로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제시했다. 신한지주는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업계 1위(당기순이익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 사태의 그림자를 완전히 지운 것은 아니다. 법적 공방이 6년 넘게 이어진 끝에 신상훈 전 지주 사장과 이백순 전 행장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지난 9일 나왔다. 벌금형 확정으로 사실상 대부분 혐의를 벗게 된 신 전 사장은 “명예회복에 대해 신한이 응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한 회장은 “지금 시점에서 누가 옳고 그르고를 따지기보다는 큰 그림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신한사태에 관련됐던 모든 사람들이 반성과 상호 간의 용서, 화해를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신한금융그룹의 미래를 위한 디딤돌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급이 보류된 신 전 사장의 스톡옵션 건에 대해선 “새로운 멤버가 들어올 이사회에서 활발한 토론을 벌여 결정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새로 그룹을 이끌어갈 경영진에 대해서는 “조용병 회장 내정자는 리더십과 포용력이 있는 사람이고, 위성호 행장은 남보다 훨씬 전략적인 접근을 하는 사람”이라며 “신한 최강의 멤버”라고 평했다. 다만 재일교포 주주들은 새 경영진에 대해 불안해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는 “앞으로 고문으로 있으면서 교포 주주들이 어떤 점을 걱정하시는지를 후임자에게 조언해주겠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퇴임 후 비상근 고문을 맡아 서울 광교의 신한은행 백년관의 사무실로 출근하게 된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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