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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독립리그 입단’ 매니 라미레스, 계약서에 ‘무제한 스시’

레미 라미레스 [사진 위키피디아]

레미 라미레스 [사진 위키피디아]

일본 독립리그에 입성한 매니 라미레스(45)가 계약 조건에 이색 조항을 내건 사실이 확인됐다.
 
14일(한국시각)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라미레스는 지난 9일 일본 고치 현 고치에서 열린 일본 독립리그 시코쿠 아일랜드리그 고치 파이팅독스 입단식에 참석했다.
 
고치 파이팅독스와 플레잉 코치 계약을 맺은 라미레스는 “일본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 그 꿈이 이뤄져 기쁘다”면서 “기회가 되면 일본 프로리그(NPB)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라미레스의 올해 연봉은 300만엔. 전성기 평균 연봉 2000만 달러(약 229억5000만원)와 비교가 안 된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라미레스는 2000년 시즌 후 보스턴 레드삭스와 8년간 1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대신 그는 특별한 조항을 계약 조건에 집어넣었다.
 
라미레스는 구단에서 운전기사와 함께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제공 받는다. (He has been given use of a Mercedes Benz that will be driven by team staff) 원정경기 시 하룻밤 숙박비 8만엔(약 80만원) 정도의 호텔 스위트룸도 계약 조항에 넣었다.(He is staying in a hotel suite priced at about 80,000 yen (about $700) per night.)
 
불혹을 훌쩍 넘긴 나이를 고려해 훈련은 개인 컨디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조항도 빼놓지 않았다. (Practices are apparently optional)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스시(초밥) 무한 제공이다. 라미레스는 시즌 내내 스시를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구단에 요구했고, 수락을 끌어냈다. (While he’s with the team, he gets all the sushi he can eat.)
 
이날 입단식에는 많은 취재진과 함께 100여 명의 팬들이 모였다. 라미레스는 입단식 뒤 타격 훈련 모습을 공개했는데, 배트를 53번 휘둘러 4~5개의 공을 펜스 바깥으로 날려 보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라미레스는 통산 555홈런을 때려 메이저리그 역대 홈런 15위에 올라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타격과 홈런왕을 한 번씩 차지했다.
 
하지만 기량 저하로 여러 구단을 떠돌았고, 2011년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5경기에 나선 게 메이저리그 경력의 마지막이었다.
 
2013년 대만프로야구 이다 라이노스에서 잠시 뛰며 흥행을 주도했던 라미레스는 2014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지만, 빅리그 복귀에 실패했다.
 
통산 타율 0.312에 555홈런, 1831타점을 기록한 라미레스는 금지약물 복용이 두 차례 적발됐다.
 
라미레스는 등번호 99번을 달고 팀 전체 훈련에 참가한다. 시코쿠아일랜드리그는 4월 1일 개막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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