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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팀’ 띄워 대응 나선 친박계 “박근혜 수사 대선 뒤로 연기하라”

박근혜 불복 후폭풍 
 
자유한국당 서청원(왼쪽)·최경환 의원이 지난 12일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박 전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 서청원(왼쪽)·최경환 의원이 지난 12일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서 박 전대통령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탄핵을 당해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돕는 일명 ‘삼성동팀’이 구성됐다. 자유한국당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중심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퇴거한 지난 12일 친박계 의원들은 서울 삼성동 자택에 집결했다. 이 자리에 모인 의원들은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기 위한 각자의 역할을 분담했다. 좌장 격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총괄을, 윤상현·조원진·이우현 의원이 정무를, 검사 출신의 김진태 의원이 법률을, 박대출 의원이 수행을, 청와대 대변인 출신의 민경욱 의원이 언론 을 맡기로 했다.
 
김진태 의원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이 사건을 더 이상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며 “황교안 권한대행은 민간인 박근혜에 대한 수사를 대선 이후로 연기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도망갈 것도 아니고 피할 것도 아닌데 대선 이후에 차분히 수사를 진행하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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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팀을 만들기 위한 친박계 의원들의 움직임은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된 지난 10일 시작됐다. 탄핵 반대 집회에 나가 목소리를 높였던 윤상현·조원진 의원 등이 주도했다고 한다. 삼성동팀에 참여한 한 의원은 “임기를 채우고 퇴임했더라면 전직 대통령으로서 지원도 받겠지만 박 전 대통령은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라며 “자연스럽게 박 전 대통령을 도우려고 모인 것이고, 다른 정치적 목적이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전날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익명을 원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불복했다고 하는데, 눈물을 머금고 청와대에서 나와 삼성동으로 돌아온 게 승복이 아니면 뭐겠느냐”며 “헌재 결정에는 이미 승복을 한 것이지만 앞으로 남은 형사재판 등에서는 당연히 억울한 상황을 제대로 밝혀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삼성동팀의 구성과 관련해서도 “박 전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건 전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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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조원진 의원은 삼성동 자택에서 한 시간가량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후 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이) 조금 몸이 안 좋은 것 같다”며 “(자택) 거실이 너무 추워서 많이 힘드신 것 같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내에선 삼성동팀이 친박계의 재결집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 구성원은 자중자애하고 국민의 마음을 살피는 데 예전보다 각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진·백민경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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