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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받은 증시, 커지는 상승장 기대

탄핵 뒤 불확실성 해소 ‘박스피’ 탈출 움직임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처음 열린 13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24포인트 오른 2117.59를 기록했다. [뉴시스]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처음 열린 13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0.24포인트 오른 2117.59를 기록했다. [뉴시스]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파면 결정 이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중 하나가 해소되고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가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탈출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4포인트(0.97%) 뛴 2117.59를 기록했다. 2015년 5월 26일(2143.50)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 중에는 2122선까지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엿새째 순매수(매수에서 매도를 뺀 것)하며 이날에만 4546억원을 쓸어담았다.
 
자료:한국거래소·NH투자증권

자료:한국거래소·NH투자증권

5월 대선이 확정되면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은 실체가 없지만 새 정부가 재정을 조기에 집행하고 내수 진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과거에도 새 대통령 집권 1~2년차에는 주가가 대체로 상승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장사 순이익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조원을 넘는다면 ‘박스피’ 상단을 뚫고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새 사람이 들어서게 되면 우선 기대감이 작용하는 데다 각종 경기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도 주가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전화위복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대통령 파면이 한국 신용도엔 긍정적”이라며 “이는 대선 후보가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한국 정치 시스템이 한 단계 올라가면서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은 회복세가 완연하다. 이달 1~10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 늘었다. 5개월째 수출이 늘어나며 기업 실적도 덩달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졌다. 증시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박스피를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가장 큰 이유가 쏠림현상이다. 시장 참가자가 삼성전자 등 초대형주에 쏠리면서 수혜는 소수만 누리게 됐다.
 
코스피에서 삼성전자 비중은 20%에 달한다(2월 기준). 주가를 보면 더욱 극명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918.8에서 2097.4로 9.3% 올랐다.
 
자료:한국거래소·NH투자증권

자료:한국거래소·NH투자증권

이 기간 삼성전자를 빼고 계산해 보니 상승률은 1%(1629→1644.5)에 불과했다. ‘삼스피(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코스피)’라는 자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만1000원(1.05%) 오른 203만원을 기록했다. 한때 204만9000원까지 올라 장중 신고가를 썼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수출 회복과 글로벌 경기 회복세 등 투자 여건이 지난해보다 확실히 좋아진 것이 맞다”면서도 “IT주 쏠림현상을 감안하면 한국 경제 혹은 한국 시장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좋은 쪽으로 바뀌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두 달도 남지 않은 대선은 여전한 불확실성의 영역이다. 이번 주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추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추가 보복 가능성도 여전하다. 국제금융센터 뉴욕사무소가 접촉한 익명의 미국계 헤지펀드 관계자는 “한국의 대통령 파면이 북한의 무모한 행동이나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된다”며 “당분간 한국 투자에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3원 오른 1144.4원으로 마감했다. 100엔당 원화가치도 전날보다 4.74원 오른 998.08원을 기록했다. 100엔당 원화가치가 1000원 선을 깬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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