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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규모 해외 M&A는 비이성적 투자”

중국의 거침없는 해외 기업 사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 절하를 막기 위해 위안화의 해외 유출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중산(鐘山) 중국 신임 상무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전국인민대표회의 기자회견에서 해외 기업에 대한 대규모 인수합병(M&A)을 “맹목적이고도 비이성적인 투자”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무분별한 M&A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앞선 10일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 역시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 일부 계약은 정부의 해외 투자 요건과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국가에 득이 되지도 않았고 상대 국가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위안화 방어 위해 기업 인수 규제
올 1월 해외 직접투자 36% 급감

두 고위 관리의 잇단 발언은 중국이 그동안 국경을 초월한 해외 기업 M&A를 독려하던 정책 기조를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는 2250억 달러(약 260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미국에 대한 투자는 2015년보다 3배 가까이로 늘어난 45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 당국은 M&A 등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가 대규모 자금 유출을 일으켜 중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위안화 약세를 부추긴다고 우려하고 있다.
 
 
자료:블룸버그

자료:블룸버그

이에 중국 당국은 해외 기업 인수나 거래 심사를 강화하고, 500만 달러 이상을 환전해 해외로 송금하는 경우 외환당국의 특별승인을 받도록 규제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 기업들의 굵직한 해외 인수건이 잇따라 불발에 그치고 있다. 중국 완다그룹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기획하는 딕클라크프로덕션을 1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지만 지난 10일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안방보험’역시 스타우드호텔과 리조트를 140억 달러에 사들이려던 입찰을, 중국 철강업체 안위신체신소재는 미국 영화 제작사 볼티지픽쳐스 인수를 포기했다. 결국 지난 1월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DI)는 전년 동기보다 35.7% 감소했다.
 
중국의 자본유출 통제 노력에도 위안화 가치를 흔들 변수는 산재해 있다. 캐나다 스코티아은행의 자오 치 외환전략가는 “미국 금리가 3차례 오르면 위안화 투자의 매력이 축소된다”며 “미국의 통화정책이 올해 위안화의 최대 리스크”라고 말했다. 홍콩 RBC캐피털의 아시아 외환전략 최고책임자 수 트린도 “앞으로 중국 경제지표 회복세가 둔화되면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연결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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