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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 영입파의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입'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문재인 전 대표 경선캠프의 홍보부본부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9일 방송된 팟캐스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가 “계산된 것”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다. 문 전 대표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그래서 어제 밤 중으로 본인으로 하여금 사과하게 하고 또 사퇴하게 해서 신속하게 책임을 물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방송에선 정청래 전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은 진짜로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라고 말한자 손 의원이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계산했으면 어떻게 됐었던 거야?”라고 되묻는다. 정 전 의원이 “그거는 계산 안했지”라고 막아서지만 손 의원은 “계산한거지. ‘내가 이렇게 떠날때 여기서 모든 일은 끝날거다’라고 했고...”라고 받아치는 식이다. 논란이 일자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제 무지의 소치였다”며 “앞으로 팟캐스트 출연을 자제하겠다. 자중하겠다”고 사과했다.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인사가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캠프 내 안보자문으로 영입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5ㆍ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란했던 지휘 체계가 문제이지 군인들은 아무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샀다. 문 전 대표가 지난해 총선 국면에서 영입했던 삼성전자 상무 출신 양향자 최고위원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삼성 백혈병 피해자 단체인 ‘반올림’을 “전문 시위꾼처럼 귀족 노조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한다”고 말해 문 전 대표가 대신 사과에 나서기도 했다. 총선 당시 영입1순위였던 표창원 의원은 최근 국회 ‘누드화 전시’ 논란으로 ‘당직 자격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다.


예견된 수순이란 말도 나온다. 세(勢) 과시용 인재영입의 부작용이란 측면에서다. 문 전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고 동기동창인 손 의원은 “문재인을 ‘문재인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입당했다”며 스스로를 ‘영입 0순위’로 지칭해왔다. 육군 중장 출신의 전 전 사령관에 대해 문 전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영입 인사 중 3성 이상 장성은 노출 수위를 조절하고 있었다”며 “그런 와중에 본인이 북콘서트로 따로 치고 나가면서 언론 검증의 강도가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영입 인사의 잇단 구설에도 “저 자신도 많은 단점이 있고 누구에게나 단점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아서 이 난국을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말로 ‘난국을 돌파’하려면 되새겨야 할게 있다. 결국 정치는 말로 한다는 사실이다. 말의 가벼움은 곧 무책임한 정치로 이어진다. 말의 무거움을 되새기는 정치를 보고 싶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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