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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이, 내일 첫 지상파 TV토론 … ‘벚꽃경선’ 시작됐다

‘벚꽃 대선’이 시작됐다. 대선일까지 60일도 채 남지 않은 정치권은 본격적인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재명 “박근혜 만든 학예회식 토론”
안희정 측도 “충분한 토론 어려워”
문재인과 대선후보 토론방식 신경전
후보 최종선출 4월 2일-9일 놓고
국민의당 안철수·손학규 또 진통
한국당, 18일 후보 3명으로 압축

더불어민주당은 12일부터 열흘간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 2차 모집을 실시한다. 지난 9일 마감한 1차 모집에서는 163만여 명이 등록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측의 요구로 모집기간은 7일에서 10일로 늘어났다. 경선인단이 많아지면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각 후보 측은 자체 제작한 홍보 동영상을 배포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민주당 측은 경선인단이 최종 220만~25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캠프는 사실상 경선의 전체 판도를 가를 것으로 여겨지는 호남 경선(27일) 이전에 치러지는 네 번의 토론회를 승부처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14일 지상파 TV 토론회부터 시작되는 8차례 방송토론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 측 신경민 방송토론본부장은 “모두 품어 안는 맏형 전략을 구사하되 질문과 비판이 문재인에게 집중되는 원맨쇼가 되지 않도록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회를 둘러싼 신경전도 치열하다. 앞서 토론회 일정이 ‘너무 적다’고 이의를 제기했던 이 시장은 12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탄생시킨 학예회식 토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토론회 방식을 비난했다. 이 시장은 “(토론 시간이) 총 90분에 미리 써와 읽거나 외워 발표할 수 있는 사전 질문이 4개고 주도권 토론은 겨우 9분”이라며 총 2시간에 주도권 토론이 17분 주어졌던 라디오·인터넷 토론에 비해 “한참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 측도 “후보 간 충분한 토론이 어려울 것 같다”고 가세했다.
 
바른정당은 19일부터 ‘슈스케 순회 토론’
 
지난 10일 우여곡절 끝에 경선룰에 합의한 국민의당이 이번엔 최종 후보 선출일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4월 2일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은 4월 9일을 주장하면서다. 안 전 대표 측은 “본선 경쟁력을 높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조기 선출을 주장한다. 반면 손 전 대표 측은 “경선의 공정성과 확장성을 위해 경선 일정이 더 늘어나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웠다. 손 전 대표 측 박우섭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4월 9일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당 대선기획단장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 손 전 대표에게 경선 불참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측 김철근 대변인은 “사사건건 경선 불참을 거론하는 것은 우리가 지양해야 할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양측의 안을 놓고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바른정당은 19일부터 호남권, 영남권(21일), 충청·강원권(23일), 수도권(24일)을 돌며 권역별 토론회를 연다. 토론 뒤에는 매번 1000명씩(모두 4000명)의 국민정책평가단이 선호하는 후보에 투표하는 ‘슈퍼스타 K’ 방식으로 점수를 매긴다. 이후 3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25~26일)와 당원 3000명의 현장투표(28일)를 벌여 후보를 선출한다. 최종 점수는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 일반국민여론조사 30%, 당원선거인단 투표 30%의 비율로 합산한다.
 
"본선 직행 조항, 황교안 염두 둔 것 아니냐”
 
대선 준비가 가장 늦은 자유한국당도 12일 경선 일정을 확정했다. 예비후보 등록(15일), 합동연설회(16일), 예비경선(17일)을 거쳐 3인 컷오프(18일) 등의 일정으로 진행한다. 이어 3인 후보가 전국 주요 도시 순회토론회를 거친 뒤 책임당원 투표 50%와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이달 31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특히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않고도 당 지도부의 결정으로 바로 본선에 나올 수 있다는 특례 조항을 넣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경선관리위원장인 김광림 의원은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이 높은 분을 모실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운·안효성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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