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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고 한숨쉬고 고개 떨구고'…탄핵 심판 법정 안 표정들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열린 박근혜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된 뒤 소추위원이이야길르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열린 박근혜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된 뒤 소추위원이이야길르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열린 박근혜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된 뒤 양측 악수, 서석구변호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열린 박근혜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된 뒤 양측 악수, 서석구변호사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열린 박근혜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된 뒤 권성동(왼쪽)소추위원장과 이동흡박대통령측 변호인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열린 박근혜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된 뒤 권성동(왼쪽)소추위원장과 이동흡박대통령측 변호인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0일 오전 11시 박근혜 대통령의 운명이 결정될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안에는 무거운 긴장이 감돌았다. 선고 시작 20여분 전부터 심판정에 입장한 국회와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선고 시작 전 20분쯤 법정에 들어선 권성동 국회 소추위원장은 대통령 측 대리인단 쪽으로 걸어가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눴다. 이동흡 변호사와 웃으며 “수고했습니다”, “나중에 봅시다” 등 덕담도 주고받았다. 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두 손을 모아 짧게 기도를 했다.

11시 정각이 되자 재판관이 입장했다. 침착하게 굳은 표정에서 앞으로 내려질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장내엔 정적이 흘렀다. 재판관을 촬영하는 카메라 셔터 소리만이 가득 찼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선고 시작을 알리자 재판관과 대리인 등은 자세를 고쳐 앉았다. 양쪽의 대표 역할을 맡은 권 위원장과 이중환 변호사는 두 눈을 감은 채 이 권한대행의 말을 들었다. 이동흡 변호사는 볼펜을 들고 메모를 했다.
이 권한대행이 “박 대통령의 공무원 임명권 남용, 언론의 자유 침해, 세월호 사건 관련 생명권 보호의무 등 위반 등은 탄핵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하자 국회 측에서는 작은 한숨이 터져나왔다. 권 위원장은 방청객 쪽을 씁쓸한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허공을 응시하기도 했다.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열린 박근혜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된 뒤 소추위원들이 이야기르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재동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열린 박근혜대통령 탄핵안이 인용된 뒤 소추위원들이 이야기르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러나 최순실(61)씨의 ‘국정개입 국정개입 허용과 권한남용’ 부분이 언급되자 분위기는 반전됐다.
이 권한대행은 “박 대통령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플레이그라운드, 더블루K 등 최씨의 사익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은 고개를 떨군 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 대리인은 손으로 머리를 감싸기도 하고 고개를 내젓기도 했다.
이 권한대행이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고 선언하자 장내가 술렁였다. 국회 측 일부 대리인은 웃으며 귓속말을 했다. 권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아무런 미동 없이 잠시 자리에 앉아있었다.
재판관이 모두 퇴장한 뒤에야 양측 대리인단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국회 측은 서로 “고생했다” “잘했다”며 서로 격려했고,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웃으며
악수만 나누고 법정을 나섰다.

이날 일반인 방청석에서 재판을 본 이시윤(81) 전 헌법재판관은 대통령 측 손범규 변호사 쪽으로 다가가 “지난 변론들을 지켜봤는데 아주 잘했다”며 격려했다. 이 전 재판관은 “오늘 결정은 실망스럽다. 그동안 대통령제 하에서 내려오던 한국적·관행적 비리를 이 시점에 와서 탄핵사유로 문제 삼는 것이 조금 가혹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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