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매거진M]'눈발' 박진영, 만찢 비주얼에 감성연기까지 장착!

스크린 데뷔, 첫 주연작 그리고 처음 하는 영화지 인터뷰. ‘눈발’(3월 1일 개봉, 조재민 감독)은 박진영(22)에게 많은 ‘처음’을 안겨 준 영화다. 그래서인지 박진영은 인터뷰 내내 상기된 표정이었다. 
 
박진영 / 사진=정경애(STUDIO 706)

박진영 / 사진=정경애(STUDIO 706)

그는 “감회도 새롭고, 마치 시험을 치른 후 성적표를 받는 느낌”이라며 긴장되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언론 시사 후 ‘안정적인 연기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했다’는 호평을 전하자, 그는 해사한 미소를 가득 머금은 채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고 다행”이라 답했다. 앞으로 기억해야 할 이름, 배우 박진영의 이야기를 전한다.
눈발 / 사진=영화사 제공

눈발 / 사진=영화사 제공

 
눈이 내리지 않는 시골 마을로 이사 온 소년 민식(박진영)은, 살인 누명을 쓴 아버지 때문에 왕따당하는 소녀 예주(지우)를 만난다. 자꾸 마음이 가는 예주 곁을 서성거리던 민식은 예주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마주한 잔혹한 현실 앞에서 민식은 뒷걸음치고 만다. 자신은 다를 거라 생각했지만, 역시나 민식도 그저 약하고 어린 학생일 뿐이다. 



박진영은 “시나리오를 읽고 마음이 울적했다”고 말했다. 민식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 “중학교 3학년 때 JYP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통해 발탁돼, 2010년 1월부터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했어요. 경남 창원 진해에서 서울로 올라오며 전학했는데, 다들 서울말을 쓰더라고요. 외국에 온 것처럼 어색했죠. 그런데도 언제 데뷔할지 모르는 불안한 연습생 생활을 하다 보니 항상 웃는 얼굴로 다녀야 했고요. 그때의 제 모습에 이방인 같이 겉돌며 친구들 앞에서 어색하게 웃음 짓는 민식의 모습이 겹쳐졌어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던 것 같아요.”


눈발 / 사진=영화사 제공

눈발 / 사진=영화사 제공

하지만 이런 마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읽은 후 그 감정을 연기 선생님께 털어놨고, “시나리오가 그런 거지, 배우는 냉정해야 한다”는 충고를 들었기 때문. 박진영은 “너무 캐릭터에 빠져 있었다” “조재민 감독님께 역할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모두 물어본 후에야 조금 냉정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더 쉽지 않느냐 물으니, 박진영은 고개를 저었다. “저도 비슷하니까 연기하기 쉬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더 어렵더라고요. 나와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면 마음껏 연기할 수 있지만, 실제 모습과 겹치는 면이 많으니 더 조심스럽고 멈칫하게 되는 순간도 많았어요. 민식을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죠.”
 
민식은 두려움 때문에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이지만, 예주를 위해 몸을 날려 싸우기도 하는 등 착한 성정을 가진 인물이다. 박진영은 민식을 “정의로움은 없어도 정(情)은 있는 친구”라 말했다. “민식은 도망가서는 안 되는 현장에서 뒷걸음질해요. 그렇게 도망치는 것은 비도덕적이죠. 하지만 그를 연기하기 위해선 그 마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했어요. 민식은 너무나 평범한 학생이고 힘도 없어요.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친구라고 생각하니, 그 행동이 조금 이해되긴 하더라고요.” 
 
눈발 / 사진=영화사 제공

눈발 / 사진=영화사 제공

만약 민식의 상황에 놓였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진영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그런 생각을 해 본 적 있다”고 답했다. “겁나긴 하겠지만, 한껏 위협이라도 해 보지 않을까요. 그런 상황이 오면 다리가 후들거리겠지만, 친구를 배신하고 싶진 않아요.”

 
영화는 첫 출연이지만 박진영은 2012년 TV 드라마 ‘드림하이2’(KBS2)로 데뷔했다. 이후 ‘남자가 사랑할 때’(2013, MBC)의 발랄하지만 애정이 필요한 미소년 똘이, ‘사랑하는 은동아’(2015, JTBC)에선 주인공 현수(주진모)의 아역, 지난 1월 종영한 ‘푸른 바다의 전설’(SBS)에선 허준재(이민호)의 전생인 담령 도령 아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눈발’의 민식이 돼 경험한 영화 현장은, 그동안 경험한 TV 드라마 현장과 다를까. 
'푸른바다의 전설' 진영 (사진=SBS)

'푸른바다의 전설' 진영 (사진=SBS)

 
박진영은 “주로 아역을 맡아서, 흔히 말하는 ‘TV 드라마의 빠른 호흡’을 느껴 본 적 없다”“최근 두 작품은 ‘눈발’의 호흡과 버금갈 정도라, TV 드라마와 영화 현장의 차이점을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해맑은 웃음을 터트렸다.
 
“영화 톤은 밝지 않지만 촬영 현장 분위기는 정말 즐겁고 좋았어요. 저뿐 아니라 조 감독님과 지우씨, 민식을 괴롭히던 역할을 맡은 배우 형들까지, 다들 영화가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눈발’ 덕분에 촬영 현장에 가는 것이 이토록 즐거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사진=정경애(STUDIO706)

사진=정경애(STUDIO706)

 
박진영은 현재 연기 생활 외에도 2014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 GOT7(갓세븐) 멤버로 활동 중이다. TV와 스크린에서의 풋풋한 청춘의 얼굴과 더불어 화려한 무대에서 빛나는 모습을 보여 주는 박진영은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며 늘 새로운 모습을 찾아 나가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제겐 모든 활동이 늘 무언가를 배워 가는 시간이에요. 얼마 전에 ‘뭔가를 하려고 하지 마라, 배우려고 하지 마라’라는 조언을 들었어요. 이 말이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아직 그 뜻을 100% 이해할 순 없지만,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이면 알게 되지 않을까요. 차근차근 끝까지 해 보려 해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그의 맑은 눈과 말간 얼굴에 담겨 세상에 나올지 몹시 궁금해진다.


박진영과 영화
최근 극장에서 ‘라라랜드’(2016, 데이미언 셔젤 감독)를 봤어요. 종종 VOD나 IPTV로 지난 영화를 찾아보거든요. (휴대전화를 꺼내 자신이 최근에 본 영화 목록을 확인하며) ‘반칙왕’(2000, 김지운 감독) ‘화양연화’(2000, 왕가위 감독)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2003, 이누도 잇신 감독) ‘본 투 비 블루’(2015, 로버트 뷔드로 감독)와 ‘비포’ 시리즈(1995~,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도 봤어요.
 
되도록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없거나 개봉 시기가 지난 영화는 이렇게 휴대전화나 아이패드로 보고 있어요. 한 작품 한 작품 끝날 때마다 연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져요. 그래서 여러 영화를 찾아보고 시나리오를 읽으며 다양한 인물을 만들어 갈 준비를 하고 있어요.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사진=정경애(STUDIO 706)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