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 작가가 9일 “박근혜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헌재의 결정에 모두 승복하자’라는 메시지를 지지자에게 보내야한다”고 밝혔다.
“‘헌재의 결정에 우리 모두 승복하고
모든 시위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통해서…”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상황에 대해 전 작가는 “국민들은 지금 불안하다. 탄핵을 반대하는 분들의 죽음을 거론하는 말과 인정할 수 없다는 거친 협박이 본편보다 더 자극적인 예고편처럼 나오고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전 작가는 “박 대통령은 이제 헌재의 탄핵 결정을 앞두고 그 지지자들에게 말해야 한다. ‘헌재의 결정에 우리 모두 승복하고 모든 시위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통해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헌재 최후 진술 의견서 내용인 ‘저는 앞으로 어떠한 상황이 오든, 소중한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 갈라진 국민의 마음을 모아 지금의 혼란을 조속히 극복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나가겠습니다’를 언급하며 “이 의견서를 헌재에 낸 것이 2월 27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 ㆍ1절 반(反)탄핵 시위를 앞둔 2월 28일 박 대통령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에 ‘고맙다’라는 답장을 보냈다”며 “제 생각에는 위의 ‘헌재 최후진술’은 헌재 기각될 때 ‘대통령으로서의 아량을 베풀어 다 품겠다’는 의도인 듯”이라고 주장했다.
글 말미에 대통령이 시위를 중단해달라는 편지를 보낸다면 “진심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을 사랑했다는 박근혜 대통령으로서 ‘마지막 러브레터’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