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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ㆍ문재인ㆍ김기춘ㆍ추미애…13년만에 뒤바뀐 운명의 순간

 2004년 5월 14일. 그리고 13년이 지난 2017년 3월 10일.


 대한민국은 현직 대통령의 운명이 걸린 두 번째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다. 두 번의 탄핵 국면에는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13년만의 대통령 탄핵심판 앞둔 엇갈린 운명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참여에서 탄핵 대상으로
문재인, 변호인에서 탄핵주도 대선 주자로

 
2004년 3월23일. 국회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193명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은 웃음을 보였다.


2004년 3월23일. 국회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미소를 보였다. [YTN 돌발영상 캡처]

2004년 3월23일. 국회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가결시켰다. 본회의장에 앉아 있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의원은 미소를 보였다. [YTN 돌발영상 캡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던 날 박 대통령은 “헌재의 판결을 차분하게 기다리고 그 판결에 대해서는 찬성했던 사람이나 반대했던 사람이나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한나라당은 전폭적으로 어떤 결정이든 승복하겠다”, “헌재의 판결을 모두 승복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3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제1 야당의 대표였다. 그러나 13년이 지나 그는 헌재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13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제1 야당의 대표였다. 그러나 13년이 지나 그는 헌재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신세가 됐다.


 5월14일. 헌재는 노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기각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처리를 주도했던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에 이어 제1 야당의 대표를 맡고 있었다.

박 대통령은 당 대표 자격으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 문제로 인해 국민들께 심려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13년이 지나 박 대통령은 헌재 결정을 기다려는 신세가 됐다. 스스로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각오이며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박 대통령은 검찰과 특검 조사에 한 번도 응하지 않았다.

 당시 노 대통령의 변호인단을 맡았던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될 때 문재인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될 때 문재인 전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다.


 문 전 대표는 당시 “헌재의 각하든 기각이든 몇 대 몇이든 다만 저희가 승소하기만을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저서 『운명』에는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는 권한의 정당성이 어디에 있을까. 국민이 그들을 헌법재판관으로 선출한 것도 아니다…적어도 6명은 정치적으로 임명된다…지금과 같은 헌법재판관 임명제도는 정말 위험하다”고 적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두번의 탄핵국면에서 모두 중심에 섰다. 13년전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지만, 이번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제1 야당의 유력 대선 주자가 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두번의 탄핵국면에서 모두 중심에 섰다. 13년전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지만, 이번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제1 야당의 유력 대선 주자가 됐다.


 문 전 대표는 13년전에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당시 그가 외쳤던 구호는 ‘탄핵 무효’였다.

13년이 지난 지금.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만약에 이번 탄핵이 부결된다면 야당 국회의원들이 전원 의원직을 사퇴한다는 각오로 탄핵안을 반드시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헌재가 10일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인용할 경우 치러질 60일 이내의 조기대선에서 문 전 대표는 현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힌다.

 ‘기춘 대원군’으로 불렸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운명도 극과 극으로 달라졌다.

 김 전 실장은 2004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당시 국회 법사위원장 자격으로 참여했다. 법사위원장은 탄핵 심판에서 국회를 대표해 검사의 역할을 담당한다.
2004년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심판을 주도했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운명은 극과 극으로 엇갈리게 됐다.

2004년 국회 법사위원장으로 노무현 당시 대통령 탄핵심판을 주도했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운명은 극과 극으로 엇갈리게 됐다.


 당시 그는 “불만이 있더라도 승복하고 존중하는 것이 헌법을 수호하는 태도이고 그것이 민주 국민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엔 구속된 피의자가 됐다.

 제1 야당의 대표인 추미애 의원도 탄핵에 대한 감회가 깊을 수밖에 없다.

 추 대표는 13년전엔 노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다. 그리고는 사죄의 의미로 광주에서 ‘삼보일배(三步一拜)’를 했다. 당시의 후유증으로 그는 지금도 구두를 신지 못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두 번의 탄핵에 모두 찬성했다. 이번엔 제1 야당의 대표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두 번의 탄핵에 모두 찬성했다. 이번엔 제1 야당의 대표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했다.


 추 대표는 이번에도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 다만 대상이 노 전 대통령에서 박 대통령으로 달라졌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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