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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1억대 더 만들고도 … 삼성 영업이익, 애플의 5분의 1인 이유

애플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발생한 영업이익의 80% 가까이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2016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449억9700만달러(51조69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체 영업이익 537억7200만달러(약 61조7890억원)의 79.2%를 차지한다.
 

애플, 고사양 제품 만들어 고가 판매
작년 세계시장서 51조원 벌어들여
삼성은 중가폰 포함 라인업 다양
제조 단가 올라가 수익성 떨어져

애플의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으로 83억1200만달러(약 9조548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체 영업이익의 14.6%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을 3억940만대 출하했고, 애플은 2억1540만대를 생산해 삼성이 1억대 가까이 더 만들었만 애플은 삼성보다 5배 넘는 영업이익을 남겼다.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더 많이 팔고도 영업이익에선 뒤진 건 스마트폰 생산과 라인업 전략에서 비롯된다. 애플은 고사양(하이엔드) 제품만 만들어 고가에 판매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훨씬 높다. 생산을 인건비가 저렴한 외국에 전량 맡기면서 제조 공정 비용도 최소화한다. 특히 연간 전략 스마트폰을 2종만 생산하면서 개발비도 최소화한다. 반면 삼성은 갤럭시S나 갤럭시노트 같은 고사양 제품부터 갤럭시A·C·J같은 중저가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제조 단가가 올라가고 수익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갤럭시노트7 이상 발화 현상의 영향도 받았다. 하반기 매출을 책임지던 대화면폰을 팔지 못하면서 지난해 3분기 700만 달러(약 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도 최근 중저가폰 라인업을 줄여나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생산 방식과 라인업 전략의 차이는 영업이익률로 그대로 나타났다. 애플의 지난해 스마트폰 영업이익률(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2.4%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한 대를 10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대당 32만원 이상 남는 장사를 했다.
 
IT업계 관계자는 “서비스업이 아닌 제조업체에서 영업이익률이 30%를 웃도는 것은 스마트폰이라는 제품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드물었던 사례”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11.6%로 애플의 3분의 1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액도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2013년 923억5700만달러(106조720억)로 최고점을 찍은 뒤 2014년 803억6900만달러(92조3038억원), 2015년 752억400만달러(86조3718억원), 지난해 716억6100만달러(82조3027억원)로 줄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수익성은 삼성에 비해 크게 처졌다. 화웨이가 지난해 스마트폰 영업이익 9억2900만 달러(1조667억원)로 전체의 1.6%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오포는 8억5100만달러(9772억원)로 1.5% ▶비보는 7억3200만달러(8405억원)로 1.3% ▶샤오미는 3억1100만달러(3571억원)로 0.5%를 차지했다. 중국 4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벌어들인 총 수입이 삼성이 벌어들인 돈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영업이익률은 화웨이가 4.1%, 오포가 5.1%, 비보가 5.0%, 샤오미가 1.5%를 기록했다.
 
IT전문가인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는 “스마트폰 외에 TV, 생활가전 등 폭넓은 소비자 접점을 가진 삼성은 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도움이 되는 중저가폰도 일종의 전략 제품”이라며 “스마트폰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를 최대화하는 사이에서 적정 라인업을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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