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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바꾼 쏘나타 … 중형차 시장 ‘뜨거운 봄’

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쏘나타 뉴 라이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뉴 라이즈는 쏘나타의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외관 뿐 아니라 변속기, 연비 등에서 신형 차 수준으로 변신하고 그랜저에 적용되던 편의 사양도 대거 장착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쏘나타 뉴 라이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신차를 선보이고 있다. 뉴 라이즈는 쏘나타의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외관 뿐 아니라 변속기, 연비 등에서 신형 차 수준으로 변신하고 그랜저에 적용되던 편의 사양도 대거 장착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중형차 시장 부동의 1위 ‘쏘나타’가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로 돌아왔다. 한국GM ‘말리부’, 르노삼성차 ‘SM6’와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8일 쏘나타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했다. 2014년 출시한 7세대 LF 쏘나타를 3년 만에 새 단장했다. 이광국 현대차 부사장은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하는 수준의 부분 변경이 아니라 안전·편의 사양을 보강하고 변속기까지 바꾸는 등 ‘완전 변경(풀 체인지)’ 수준의 변신을 시도했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차는 기존 6세대 YF 쏘나타 보다 밋밋하단 평가를 받았던 디자인부터 확 바꿨다. 첫 인상을 좌우하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크기를 기존보다 키우고 위치는 낮췄다. 그릴 주변 크롬 라인 두께를 키워 안정감을 줬다. 터보 모델은 그릴에 매시(그물) 디자인을 적용해 차별화했다.
 
뒷모습은 더 많이 바꿨다. 번호판은 범퍼 아래로 내렸다. 기존 번호판 자리엔 가로로 길게 쏘나타 영문명(SONATA)을 배치했다. 트렁크를 열 땐 현대차 엠블럼을 가볍게 누르면 된다. 뒷쪽 램프는 제네시스 G80과 닮았다. 전체적으로 지난해 11월 출시한 그랜저 IG와 닮아 ‘미니 그랜저’란 평가가 나온다. 신차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2.0 가솔린 ▶1.7 디젤 ▶1.6 터보 ▶2.0 터보 4개 라인업으로 운영한다. 기존과 엔진이 같기 때문에 최고 출력이나 최대 토크는 비슷하다. 하지만 2.0 터보 모델의 경우 기존 6단 자동 변속기 대신 8단 자동 변속기를 얹었다. 연비가 기존보다 3.7% 높은 L당 10.7㎞다.
르노삼성차 ‘SM6’

르노삼성차 ‘SM6’

 
그랜저급 편의사양(옵션)도 대거 장착됐다.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옵션에 ▶차선 유지를 돕는 ‘주행조향 보조 시스템(LKAS)’ ▶차량·보행자와 충돌이 예상되면 스스로 멈추는 ‘자동긴급제동시스템(AEB)’ ▶운전자가 피로할 때 휴식을 유도하는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헤드램프가 운전대 방향을 따라 움직이는 ‘다이나믹 벤딩 라이트(DBL)’ 등을 추가했다. 주행 중 뒤쪽을 보여주는 ‘후방 영상 디스플레이’ 기능이나 버튼 하나로 실내 공기를 자동 정화하는 ‘공기 청정 모드’도 적용했다. 현대차 최초로 내 차 위치와 목적지, 잔여 거리, 도착 시간 등 정보를 원하는 사람에게 보내주는 ‘내 차 위치 공유 서비스’도 탑재했다.
 
한국GM 중형차 ‘말리부’

한국GM 중형차 ‘말리부’

관건인 가격은 2255만~3253만원으로 책정했다. 기존 쏘나타(2255만~3190만원)와 비슷하지만 최상위 옵션을 제외하곤 동급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 동결하거나 최대 22만원까지 낮췄다.
 
현대차가 쏘나타의 대변신을 시도한 건 위기감 때문이다. 2014년 출시 후 2015년 10만8438대를 기록한 판매량이 지난해 8만2203대로 떨어졌다. 경쟁사들이 SM6·말리부를 잇달아 출시하면서다. SM6는 차별화한 디자인과 고급 편의사양으로 인기를 끌며 기존 르노삼성차 대표 주자였던 SM5를 대체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말리부는 ‘차급 파괴’를 일으킨 대표주자다. 중앙일보 ‘2017 올해의 차(COTY)’ 시상식에서 “동급 최고 수준 주행 성능을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올해의 국산차’를 수상했다.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등장한 뒤로 쏘나타는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달에 4440대를 팔았지만 영업용 택시나 법인차를 제외한 순수 개인 판매 기준으론 1600여대를 기록해 SM6(3700여대)·말리부(3200여대)에 밀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판매를 늘리기 위해 7월로 예정한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석달 이상 앞당겼다”고 말했다. 
◆풀 체인지(Full Change)와 페이스 리프트(Face Lift)
페이스 리프트는 신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차가 완전히 바뀌지 않는 한도 내에서 부분 변경한 모델이다. 내연기관과 차체를 완전히 바꾸는 풀 체인지(완전 변경)와 구별된다. 일반적으로 풀 체인지 후 2∼3년 정도 지나면 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나온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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