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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누적된 데미지가 인내를 넘어설 때

<8강전 1국> ●탕웨이싱 9단 ○이세돌 9단
 
기보

기보

10보(104~115)=백 4는, 엷어진 하변 흑의 형태에 비수를 들이미는 엿보기. 이런 고통 때문에 프로들은 엷은 형태를 극도로 ‘혐오’하는데 그렇게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귀살이의 실리를 선택한 것은 그만큼 불리한 형세를 의식했다는 방증이다. 다음 흑의 한 수도 검토진을 놀라게 했다. 우변 세력에서 빳빳하게 내려선 5. 검토진 대다수 프로들의 눈은 중앙 6의 곳, 대세의 요처를 향하고 있었는데 왜 눈에 잘 띄지 않는 이런 곳을 내려섰을까.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를 보면 안다. 흑1로 대세의 요처를 선착했을 때 백2부터 6까지 ‘풍차 돌리기’를 당하는 게 싫다는 뜻. 중앙 백이 이렇게 두터워지고 하변 흑이 이렇게 엷어진 상태에서 중앙 전투가 발생하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빤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실전의 백6이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이런 곳을 눈 뜨고 놓칠 때마다 조금씩 데미지가 누적되고 누적된 데미지가 인내를 넘어설 때 검은 망토를 두른 ‘패신(敗神)’이 찾아온다. 입술 깨무는 인내는 하변 7, 9로 이어진다. 검토실에선 ‘이야, 진짜, 침착하네’라는 감탄이 쏟아졌으나 그 칭찬이 나쁜 형세를 돌봐주는 건 아니다. 10~14는 표독스러운 공격. 좌하귀에서 벌어질 패의 가능성을 방치하고 한 칸 뛴 15는 자폭에 가까운데….
 
손종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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