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사드 도착한 날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 실제 영향은?

 경북 성주에 배치될 고고도 미사일 방어(THAAD·사드)체계가 한반도에 도착함에 따라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도 속보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관광 예약 취소 사례가 속출하면서 각 지자체엔 비상이 걸렸다.
 제주시가 지역 여행사들을 상대로 지난 6일까지 예약 취소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오는 15일(중국 소비자의날)부터 연말까지 무려 11만1000여명의 유커(遊客·중국 관광객)가 제주 여행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는 연말까지 오기로 했던 유커 11만1000명이 예약 취소
대구·인천·강원 등도 입국 계획 취소, 연기 잇따라

 제주항으로 들어오는 크루즈선도 15일 이후 줄어들 전망이다. 제주로 오는 크루즈선의 97%가 중국에서 온다.
지난해 인천 월미도서 치맥 파티를 즐긴 중국 아오란 그룹 임직원. 이들은 당초 올해도 인천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으로 방문 일정이 불확실하다. [중앙일보 DB]

지난해 인천 월미도서 치맥 파티를 즐긴 중국 아오란 그룹 임직원. 이들은 당초 올해도 인천을 찾을 예정이었지만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으로 방문 일정이 불확실하다. [중앙일보 DB]

 
홍영기 제주도 관광정책과장은 "예약 취소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관광업계의 피해 상황에 대한 대책 방안을 유관 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도 비상이 걸렸다. 당장 이달 27일 오기로 했던 중국 생활무용단 600명이 일정을 취소했다. 올 한 해 전세기를 타고 대구공항으로 오기로 한 유커 7만여 명도 중국 당국이 운항 허가를 내주지 않아 입국이 불투명하다. 대구시 조사 결과 오는 4~11월 중국 18개 지역에서 유커 7만여 명이 전세기 378편을 이용해 대구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었지만 운항 허가가 떨어지지 않아 모든 일정이 6월 이후로 미룬 것으로 확인됐다.
 박동신 대구시 관광과장은 "중국이 계속 운항 허가를 미루면 6월 이후로 연기된 일정도 취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유치한 기업 단체관광에도 난리가 났다. 올해 기업회의 등을 위해 인천을 찾는 해외 기업은 9개로 모두 4만4500명이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 중 8개 기업(4만명)이 중국업체다. 하지만 이들의 입국 시기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화장품 제조·판매사인 중국 코우천그룹은 당초 4월 17∼21일 인천에서 기업회의를 열고 임직원 4000명에게 포상관광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근 송도컨벤시아와 인근 호텔 등과 맺었던 가예약을 취소했다. 이달 인천에서 기업회의를 하기로 했던 중국 의료기기업체 유더그룹 임직원 1만2000명도 4월로 행사 계획을 연기했다. 월미도 치맥 파티로 유명한 중국 아오란 기업도 인천 재방문 일정을 아직 협의 중이라고 한다.
인천시 관계자는 "방문 예정인 중국 기업들로부터 공식적인 취소·연기·보류 요청을 받은 것이 없다"면서도 "관광 금지 조치 추이를 지켜보고 방문 여부를 확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창겨울올림픽 시설 답사와 홍보를 위해 5월 강원도를 찾기로 했던 중국 베이징·상하이 지역 어린이기자단 200명(초등학생 및 학부모)의 방문도 연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릉과 평창지역 경기장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방송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5박 6일 일정으로 강원도를 찾기로 한 중국 랴오닝성 방송국도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령으로 올해 국내를 찾는 유커 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고있다. 오는 15일 이후 중국 여행사에선 한국 관광 프로그램 등이 아예 판매 중지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를 찾는 유커의 40%가 여행사를 통해 입국하는 단체 관광객"이라며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로 개별 관광객도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어 국내를 찾는 유커의 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중국내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동남아시아나 대만, 일본 등 다른 나라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충청남도의 경우 6~7월쯤으로 예정된 대산항~중국 산둥성 룽청(榮)간 국제여객선 신규 취항에 맞춰 다음 달 중국 산둥성에서 관광설명회를 열고 현지 여행사 방문도 추진한다. 5월에는 중국 여행사를 초청, 팸투어도 열기로 했다. 유커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과 중국어 표기 확대 등도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인천시도 중국 기업 등과 밀접한 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한국관광공사·서울시·경기도 등과 함께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인센티브 관광 로드쇼'를 공동 개최하는 등 다국적 기업회의 유치 마케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홍우 충남도 관광과장은 “중국 정부의 강경 입장에 맞서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계획된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 및 관련 업계와 논의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인천·제주·춘천·대구=신진호·최모란·최충일·박진호·김정석 기자 mora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