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보란 듯이 쐈다, 김정은의 도박

김정은(얼굴)의 이례적인 ‘미사일 4발 동시 도발’로 한반도 안보 정세가 더 긴박해졌다. 북한은 6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노동미사일(1300㎞)과 스커드 ER 미사일(1000㎞)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했다. 이 미사일들은 1000㎞가량 비행한 뒤 일본 아키타(秋田)현 오가반도 서쪽 250㎞ 해상에 떨어졌다.
 

미 선제타격·전술핵 경고에
1000㎞ 미사일 4발 동시도발
동해 미 항모 타격능력 과시
국제 비난에도 강경대응 나서
미·일 “안보리 결의 위반” 규탄

김정은이 이날을 미사일 발사 D데이로 삼은 건 의외인 측면이 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대북 선제타격론에 이어 한반도 전술핵 배치까지 고려하면서 북한을 압박하던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5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 는 “미국이 2014년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발사전 교란’을 뜻하는 ‘레프트 오브 론치(Left of Launch)’ 작전을 세웠고, 무수단미사일의 실패율이 88%에 달했던 것은 이 작전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김정은은 하루 뒤인 6일 보란 듯이 ‘미사일 불꽃 화력쇼’로 대응했다.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에 국제기구가 금지한 화학무기인 VX가스를 사용했다고 말레이시아 정부가 발표하면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국제사회의 강경 기조에 김정은 역시 강경하게 마이웨이를 선언한 셈이다. 외교안보 당국자들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다음달 15일인 김일성의 생일 105주년을 전후해 도발 시점을 고를 것으로 예측했다가 허를 찔렸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론 김일성 생일 105주년인 4월 15일 전후 수위를 높인 고강도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련기사
 
이길성 외무성 부상이 지난주 중국을 전격 방문해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북·중 혈맹을 과시한 직후라는 점이 의외이긴 하지만 남성욱(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고려대 행정대학원장은 “북한이 중국에 미사일 발사에 대한 모종의 용인을 받았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낙탄 지점인 동해 해상을 감안했을 때 북한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독수리훈련)에 참가 중인 미 항공모함 칼빈슨함과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한 본험 리처드함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 7함대의 시설이 있는 일본의 사세보(동창리에서 700㎞ 거리)와 요코스카(1300㎞ 거리)도 사정거리 안에 뒀다. 전시 증원의 허브인 한국의 동남권을 다량의 미사일 공격으로 공격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줬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도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이 새로운 위협이 됐음을 확실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철재·전수진 기자 seajay@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