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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독일 정부, 나치와 다를 바 없어”

터키가 유럽연합(EU) 으로부터 등을 돌릴까. 터키 개헌안을 둘러싼 독일과 터키의 갈등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쿠데타 진압 이후 러시아 의존도를 서서히 높여왔던 터키가 이번 갈등을 계기로 완전히 러시아의 편에 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재독 터키인 대상 개헌안 유세
지방정부서 돌연 취소하자 비난
독일 정계 “즉각 사죄하라” 반박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사진) 터키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연설을 갖고 “현 독일 정부는 과거 나치 정권과 다를 바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제가 된 것은 4월로 예정된 터키의 개헌안 국민투표다. 개헌안엔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사형제를 부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에르도안 정부로선 해외 거주 터키인들의 지지가 절실한 형편이다. 독일에 있는 투표권 있는 터키인들은 140만명이나 된다. 이에 따라 에르도안 정부 각료들이 독일 거주 터키인들을 대상으로 현지 유세를 계획했는데, 독일 지방정부가 갑자기 취소한 것이다.
 
독일과 터키의 갈등은 지난달 27일 터키 정부가 터키 주재 독일 기자 데니즈 이위젤을 테러 선전 혐의로 구속하면서 촉발됐다. 독일의 소도시 가게나우에서 유세 당일인 3일 이위젤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지자 가게나우 시 의회 측은 안전을 이유로 유세 허가를 급히 취소했다. 터키 측은 이를 개헌 방해를 위한 독일의 공작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동안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EU 지도자들은 터키 개헌안에 대해 “인권 탄압 우려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때 아닌 나치 발언에 독일 정계는 발칵 뒤집혔다. 독일 연립여당인 기독민주당(CDU)의 율리아 클뢰크너 부대표는 “ 터키는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다른 EU 정상들도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크리스티안 케른 오스트리아 총리는 5일 독일 신문 디벨트와의 인터뷰에서 “에르도안이 독일 같은 EU 개별 회원국을 상대로 압력을 가하는 모습을 좌시해선 안 된다. EU 차원에서 에르도안 정부의 유럽 현지 유세를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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