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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양성평등·다양성 좇는 조직문화, 글로벌 기업의 경쟁력”

크리스 레옹
2015년 3월 슈나이더 일렉트릭 최고 마케팅 책임자
2010년 1월 ~ 2011년 8월 노키아 중국, 일본 및 한국 법인 부회장

슈나이더 일렉트릭 CMO 크리스 레옹

2003년 7월 ~ 2005년 10월 그레이 동남아법인 사장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영국의 테리사 메이 총리 등 세계 곳곳에서 여성 리더가 부상하고 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여성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이 높아지면서 차세대 여성 리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오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유엔 양성평등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 크리스 레옹을 만났다. 양성평등을 위한 기업정책부터 글로벌 사회에서 여성 인재가 갖춰야 할 점 등 그녀의 생각을 들어본다.



 
'세계 여성의 날'의 의미는.
"세계 여성의 날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울리는 경종이지만 한편으로는 사회가 아직 완전하게 평등하지 못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많은 국가와 기업이 양성에게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여성이 의료·교육·경제 분야에서 소외되고 있다.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우리는 여성들의 힘, 우먼 파워를 인지하고 세계 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차세대 인재로서 발돋움할 준비를 해야 한다. 다양한 성별의 구성원을 갖춘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훨씬 경쟁력이 높다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결과에서 밝혀졌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여성 임원과 인력 비중은.
 
작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슈나이더 일렉트릭 장 파스칼 트리쿠아 회장과 배우 엠마 왓슨이 히포쉬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슈나이더 일렉트릭 장 파스칼 트리쿠아 회장과 배우 엠마 왓슨이 히포쉬 캠페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전문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직원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양성평등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슈나이더 일렉트릭 이사회 여성 직원은 41%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 승진한 매니저와 관리자 직급의 29%가 여성이었다. 부사장과 디렉터급을 비롯한 여성 임원은 21%를 차지한다.

이처럼 많은 여성 임원이 나올 수 있었던 이유는 회사에서 양성평등 정책을 실행했기 때문이다. 먼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세계적으로 ‘와이즈 우먼’ 네트워크 그룹을 형성했다. 현지 법인 차원에서 만든 것으로, 네트워크 그룹을 통해 여러 국가의 여성 직원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자발적으로 회사 생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 리더로서 알아야 할 점, 경쟁력 등을 알려주는 ‘우먼 인 리더십’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현재까지 500여 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직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함께 어울리는 법을 알려주는 ‘이러닝 코스’도 있다. 2만여 명의 임직원이 이 코스를 수료할 만큼 사내에서 인기가 좋다. 임직원의 74%가 회사의 가장 큰 장점으로 ‘다양성’을 꼽을 만큼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모두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캐나다 투자 리서치 그룹인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발표하는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 6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등 지속가능한 기업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관리 및 자동화 전문기업. 1836년 프랑스에서 하드웨어 제조업체로 설립됐다. 181년의 역사를 거쳐 현재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솔루션 업체로 변모했다. 21세기 이후에는 저탄소 녹색성장 실현에 초점을 두고 에너지의 안전성, 신뢰성,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에너지 관리 솔루션 공급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세계 100여 개국에서 16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캠페인 '히포쉬(HeForShe)'란.

"유엔의 양성평등 캠페인으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유엔 여성기구의 10대 히포쉬 임팩트 기업 챔피언이기도 하다. 캠페인에 참여하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세 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2017년까지 직원의 85%에 해당하는 100개 국가에서 임금 지급에 성별의 차이가 없도록 ‘임금 평등 규정’을 시행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여성 임직원 비중을 확대할 것이다. 평직원에서 40%, 임원급에서 30% 이상으로 여성 비중을 늘릴 예정이다. 기업 양성평등 정책을 전담하는 조직도 활성화할 것이다. 이 조직은 임원급으로 구성된다. 이미 이사회의 후원으로 슈나이더 일렉트릭 여성 자문위원회가 설립됐다. 자문회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근무하는 10명의 여성 리더가 소속돼 있다. 여성 자문위원회는 양성평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사내 정책을 기획하는 싱크탱크(think tank)의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말에는 3만4000여 명의 슈나이더 일렉트릭 직원이 히포쉬 실천 서약에 서명했다."

직원 10명 중 4명이 여성
유엔 양성평등 캠페인 동참
직업윤리·인간존중·향학열
사회생활의 세 가지 원칙


 
사회 초년생에게 조언해 줄 말은.

"내가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한 30년 전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기본과 원칙은 변함없지 않을까? 사회생활을 할 때 나는 세 가지 원칙을 세웠고, 그것을 잘 지켜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 첫째는 강한 직업 윤리관을 갖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한다면 일이 결코 어렵지 않고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구식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열심히 일하는 것은 사회활동에서 중요한 토대가 된다.

두 번째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다. 우리는 직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고 개인과 전체의 공헌을 가치 있게 여기는 사람들과 일하길 원한다. 이것은 매우 간단한 규칙이다. 스스로 대우받기를 원한다면 다른 사람을 먼저 존중하자. 마지막으로 배우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겸손한 마음으로 모르는 부분은 다른 사람에게 배워야 한다. 편안하고 만족한 상태를 경계해야 한다.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들고, 매일 발전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글로벌 사회에 적합한 여성 인재상은.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혼자서 일하는 것이 아닌 함께 협력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인재라면 조직 내에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고 모르는 부분은 쉽게 배울 수 있다. 두 번째로 다양성을 인정하며, 배타적이지 않은 사람이다. 글로벌 기업에서는 각양각색의 배경과 국적,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한 팀이 돼 일할 경우가 많다. 이는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얻고 변화를 주도하는 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다.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는 누구의 승낙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매일 생각한다.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웰빙의 중요성도 알길 바란다. 아주 기본적인 것처럼 들리지만 자신을 돌보지 않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않는다면 회사에서도 역할을 최대로 할 수 없다. 한 여성으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의 삶의 균형을 갖길 바란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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