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JLOOK] 2017 럭셔리 워치 트렌드를 엿보다! (2)

지난 1월, 스위스 제네바 SIHH 2017에 다녀온 퍼스널 쇼퍼 이은정이 전하는 하이엔드 원치 트렌드 리포트 제 2탄.
 
클래식은 영원하다
또 다른 트렌드는 대표 빈티지 에디션의 화려한 귀환을 꼽을 수 있다. 오데마 피게에서는 레이디 로열 오크 출시 40주년을 맞아 레이디 로열 오크 프로스티드 골드 모델을 새롭게 내놓았다. 마치 하얀 서리가 내려앉은 듯 브레이슬릿 표면이 독특하고 섬세하게 빛나는데, 다이아몬드가 달린 도구로 골드 소재의 표면을 일일이 두드려 만든 것이다. 덕분에 기존 로열 오크의 아이코닉한 팔각형 스포츠 워치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우아하고 시크한 느낌이 더해졌다. “예전의 오데마 피게는, 다소 와일드한 편이었는데 이번엔 여심을 제대로 공략한 것 같아요.”

레이디 로열 오크 프로스티드 골드 18K 핑크 골드 오데마 피게.

팬더 주외즈 9918 MC 칼리버 까르띠에.VINCENT WULVERYCK ⓒCARTIER

피아제에서는 알티플라노 60주년을 기념한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알티플라노는 1957년 울트라 신 무브먼트와 순수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워치메이킹 역사의 새 장을 연 주역이다. 그 60주년 기념 컬렉션으로 선보인 미드나잇 블루 다이얼 43mm는 전세계에 360개만 한정 생산되는 제품. ‘국제적인 엘리트를 위한 시계’를 지향했던 19 60년대 광고 카피처럼 3mm 두께의 클래식 워치는 지적이면서도 정제된 룩을 완성해 준다. 한편 이번 SIHH 2017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부스를 자랑한 까르띠에는 전시장 외부 쇼윈도를 모두 판다로 채우기도 했다.

2017 SIHH 리포트

 

(왼쪽부터)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리미티드 에디션 100 몽블랑. 알티플라노 60주년 기념 컬렉션 미드나잇 블루 다이얼 43mm 피아제.

가장 레트로한 디자인을 선보인 것은 몽블랑. “최근 시계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몽블랑은 1930년대 미네르바 매뉴팩처에서 제작된 역사적인 디자인 코드를 살려 몽블랑 1858 컬렉션 브론즈를 선보였어요. 특히 1858 크로노그래프 타키미터 리미티드 에디션은 100점 한정 모델로, 브론즈 케이스에 샴페인 컬러 다이얼과 야광 아라비아 숫자 및 코냑 컬러 악어가죽을 더해 복고풍 시계의 매력을 한껏 살렸죠.”
 

1966 WW.TC 18K 핑크 골드 지라드 페리고.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아치아이오 42mm 파네라이.

이와 함께 지난해 창립 225주년을 맞았던 지라드 페리고는 기존 1966 컬렉션에 24개 도시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월드 타이머 기능을 추가한 1966 WW.TC를 선보였다. 파네라이는 1930년대 말 라디오미르 라인의 12각 베젤과 야광 인덱스 디테일을 살린 라디오미르 1940 3 데이즈 아치아이오 42mm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첨단 기술의 집약,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
최근 워치 마켓의 성장은 컴플리케이션 워치에 대한 남성 고객들의 관심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미 완벽하게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폰이 있는데, 단지 시간만을 알려주는 시계가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전면에 무브먼트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스켈레톤(Skeleton) 워치는 심지어 시곗바늘이 잘 보이지도 않아요!스톱 워치 혹은 알람이 필요해서 크로노그래프나 미니트 리피터(Minute Repeater) 기능이 탑재된 시계를 사는 게 아니죠."


이은정 실장은 이어서 말한다. "현재 시간을 소리로 알려주는 기능의 미니트 리피터는 해머가 공을 울려서 소리를 내는데, 작은 시계 안에서 시계탑의 종소리처럼 맑은 소리가 나도록 구현하는 게 결코 쉬운 기술이 아니에요. 브랜드마다 타종 방식도, 소리도 달라요. 정말 잘 만들어진 미니트 리피터는 듣는 순간 성당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들죠. 이런 제품은 보통 3억원대부터 시작해요. 소리가 맑고 예쁠수록 더 '억' 소리가 나죠.” 이런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의 인기는 그 기술력과 장인 정신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시계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 덕분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취향과 경제력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심리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다.
 

셀레스티아 애스트로노미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600 바쉐론 콘스탄틴.

남자들이 외적으로 자기를 나타내고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은 한정적이에요. 차와 시계 정도인데, 차는 보여주는 공간에 한계가 있잖아요. 보관이나 관리도 쉽지 않고요. 시계는 그런 면에서 거의 제약이 없죠.”

이런 남심을 저격하는 시계가 바로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라는 말씀. SIHH 2017에서 가장 주목받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는 무려 23가지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자랑하는 바쉐론 콘스탄틴의 셀레스티아 애스트로노미컬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3600이다. 2015년에 이미 57개의 컴플리케이션으로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워치를 선보였던 바쉐론 콘스탄틴은 이번엔 우주를 손목 위로 옮겼다. “시계 앞면에는 날짜, 계절, 퍼페추얼 캘린더, 문 페이즈, 낮과 밤, 조류 , 일출·일몰 시간 등이 표시되고, 뒷면에는 은하수가 표시된 북반구의 천체도와 천체시, 투르비용 등이 담겼어요. 총 514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졌음에도 두께가 8.7mm에 불과할 뿐 아니라, 21일의 파워 리저브 기능까지 갖췄죠. 한 명의 장인이 5년에 걸쳐 단 한 피스만 제작하는 이 시계는 10억원을 호가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SIHH 기간에 이미 판매가 완료되었답니다.”
 

엑스칼리버 스파이더 피렐리 더블 플라잉 투르비용 로저드뷔.

컴플리케이션 워치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로저드뷔에선 항공 및 천문 분야에 활용되는 마이크로 멜트 공법(합금을 녹이고 원자화해 미세한 분말로 바꾸는 방법)으로 탄생한 코발트 크롬 케이스를 장착한 엑스칼리버 콰토르 코발트를 내놓았다. 항알레르기 소재로 부식에 강하고 내구성이 높을 뿐 아니라 4개의 투르비용을 탑재한 이 시계는 전 세계 단 8개만 생산됐다.

 

RM 50-03 맥라렌 F1 울트라라이트 스플릿 세컨즈 투르비용 크로노그래프 리차드 밀.

신소재를 도입한 곳으로는 리차드 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RM 50-03 맥라렌 F1은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크로노그래프. F1 머신 제조사로 유명한 맥라렌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마스터피스의 무게는 스트랩까지 포함해도 40g을 넘지 않는다. 강철보다 6배 가볍고 200배 단단하다는 나노 소재 그라핀을 탄소 TPT™에 주입해 만든 신소재가 적용됐다.

 

(왼쪽부터)엑스칼리버 콰토르 코발트 로저드뷔. 로통드 드 까르띠에 미니트 리피터 미스터리더블 투르비용 9407 MC 칼리버 까르띠에.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엑소 투르비용 라트라팡테 리미티드 에디션 8 몽블랑.

“까르띠에의 로통드 드 까르띠에 미니트 리피터 미스터리 더블 투르비용도 놀라운 제품이었어요. 투르비용 부분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 마치 메커니즘이 붕 떠있는 듯한 착시 효과를 주는 미스터리 인디케이터도 놀라웠지만, 더 좋았던 건 미니트 리피터의 소리였죠. 6시 방향의 해머 두 개가 강화 스틸 소재의 공을 울려 정말 맑고 영롱한 종소리를 내더라고요. 이 제품은 전 세계에 50개 한정 제작됐죠.”

몽블랑의 헤리티지 크로노메트리 엑소 투르비용 라트라팡테 리미티드 에디션 8은 다양한 컴플리케이션이 가독성 있게 배치된 게 특징. 이은정 실장은 이런 스켈레톤이나 투르비용 워치의 움직임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며 ‘이렇게 시계의 매력에 반하면 헤어나오기가 힘들다’고 말한다. SIHH 2017에 전시된 시계들은 국내에도 순차적으로 소개될 예정. 관심 가는 모델이 있다면 늦기 전에 브랜드에 문의해 보라. 열정적인 시계 마니아들은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움직이니까!


*이은정(신세계백화점 퍼스널 쇼퍼)
경력 11년 차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1세대 퍼스널 쇼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VIP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쇼핑을 책임지고 있다.



EDITOR 이현정(lee.hyeonjeong@joins.com)
PHOTO 각 브랜드 제공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