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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탄기국, '새누리당' 당명 확보…"우리에게 창당은 어렵지 않다"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을 확보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자유한국당이 지난달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만든 ‘새누리당’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당명 개정을 하자 탄기국이 ‘새누리당’ 이름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것이다.
 
탄기국의 정광용 대변인은 지난 3일 탄기국 온라인 카페에 “이제 업무보고를 올려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아직 창당을 완료한 것은 아닙니다. 약 보름 전 간단한 창당준비위원회가 비밀리에 결성되고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을 확보한 것일 뿐입니다”라고 적었다.
 
탄기국의 '새누리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필증 [탄기국 온라인 카페]

탄기국의 '새누리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필증 [탄기국 온라인 카페]

 
그러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필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새누리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라는 명칭과 함께 결성일이 지난달 21일, 신고일이 지난달 24일로 적혀 있다. 자유한국당이 새누리당 간판을 내린지 8일 만에 이미 물밑 작업에 들어간 셈이다. 정당법은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중앙선관위에 신고를 함으로써 활동을 개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 대변인은 ‘새누리당’ 당명을 확보하는 과정에 대해 “심사숙고 했습니다. 참으로 많이 숙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작은 소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비밀리에 지시했습니다”라며 “‘쓰게 되든, 안 쓰게 되든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은 확보해야겠습니다. 준비하십시오’…그리고 나서 신고필증이 나온 것만 해도 벌써 열흘이 다 되었군요”라고 설명했다. 그런 뒤 “우리에게는 창당이 어렵지 않습니다. 단 돈 1원 없이도 3일이면 정당을 만들 수 있는 정직하고 깨끗하며 애국충정 넘치는 조직이 있습니다. 이제 최종 판단은 애국동지 여러분이 해 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유력 정당이 쓰던 당명을 다른 정치 세력이 가져다 쓰는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12년 2월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바뀐 뒤 그해 3월에 원외정당 ‘한나라당’이 생겨난 것이다. ‘민주당’이란 이름 또한 지금의 더불어민주당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을 쓰던 2014년 9월 원외정당으로 창당됐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약칭을 ‘민주당’으로 쓰는 문제를 놓고 양측이 갈등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10월 더불어민주당과 원외 민주당이 통합되면서 이런 문제는 사라졌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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