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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협력” 손잡은 지 석 달 만에 … 한국 뒤통수 친 중국 여유국장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2016년 한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리진짜오 중국 국가여유국장이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2016년 한국 관광의 해’ 폐막식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리진짜오 중국 국가여유국장이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 관광장관 회담 때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과 리진짜오(李金早) 중국 국가여유국장(장관급·여행 및 관광 담당)은 한·중 관광시장 공동 관리감독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여기엔 저가 단체관광 근절을 위한 공동 활동 추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차관급 협의 앞두고 한국관광 통제
담당자 조윤선 전 장관은 구속 상태

중국 측의 협력 약속을 받은 문체부는 이튿날 곧바로 ‘한류비자’ 도입 방침을 발표했다. 3박4일 기준 300만원 이상의 고가 여행상품을 산 중국인 관광객에게는 5년 동안 한국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복수비자를 발급하는 것이 골자였다. 개별 관광을 즐기는 이른바 ‘프리미엄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중국 국가여유국은 3개월 만에 한국의 뒤통수를 쳤다. 지난 2일 주요 여행사 간부들을 불러 비공개 회의를 열고 한국 개별여행 상품 판매 금지 방침을 통보한 것이다. 이달은 마침 양국이 관광 분야의 협력을 위한 차관급 협의를 추진하고 있던 시기이기도 했다.
 
부처 수장 간에 MOU까지 체결해 놓고 이처럼 뒤집은 것은 한국 측이 항의해야 하는 사안이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회담을 했던 조 전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부처 기능 자체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측에 강한 대응을 하기란 쉽지 않다”며 “중국이 이미 우리의 이런 사정을 알고 보복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중국 국가여유국은 주중 한국대사관 측에 적반하장격 항의를 했다. 국가여유국은 이날 “최근 중국인들의 제주도 입국 거부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주중 한국대사관의 외교관을 불러 항의했다”며 “이 문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국민들에게) 신중하게 여행 목적지를 선택해야 한다. 긴급 상황이나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을 땐 증거를 확보한 뒤 현지 영사관과 연락해 법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실상 한국 여행을 하지 말라는 권유다. 
 
유지혜 기자,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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