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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문재인 '아들' 황교안 '가발' 안희정은··· 빅데이터로 본 대선 Big 5의 비밀

(왼쪽부터)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중앙포토]

(왼쪽부터)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중앙포토]

  
유권자들이 대선 주자들에 대해 진짜로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공약? 후보 단일화? 개헌? 연정(聯政)? 정권 교체를 꿈꾸는 야권의 심장 광주에서는 어떤 후보에 관심이 높을까. 새누리당 분열 후 대구ㆍ경북(TK)에서 가장 많이 눈여겨 보는 후보는 누구일까. 구글트렌드를 이용해 유권자들이 지난 한 달동안 주요 대선주자들에 대해 파헤친 흔적을 뒤쫓아가봤다. 또 이를 통해 각 후보가 가진 장점과 불안요소도 살펴봤다.
대선주자 'Big 5'의 구글트렌드 지수. 2월 한 달여간 1위를 달리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부산대 '선의' 발언 논란이 시작된 2월 19일 이후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대선주자 'Big 5'의 구글트렌드 지수. 2월 한 달여간 1위를 달리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부산대 '선의' 발언 논란이 시작된 2월 19일 이후 하향세로 접어들었다.

 
구글트렌드가 알려준 단서. 지난 2월 '대선주자 Big 5'의 인기 검색 지역과 주요 연관 검색어. 

구글트렌드가 알려준 단서. 지난 2월 '대선주자 Big 5'의 인기 검색 지역과 주요 연관 검색어.

①광주 1위 문재인…나이ㆍ아들 주목=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은 광주와 충남 순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2월, 전월 대비 전국에서 5.1%포인트 올랐다. 이중 광주ㆍ호남 지역 지지율을 5.3%포인트(37.4%→42.7%)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반면 두 번째로 검색이 많았던 충남지역에서는 1.6%포인트로 저조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충남은 안 지사의 안방인만큼 견제 차원에서 관심이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선예비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우체국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공공기관 장시간 중노동 현장을 가다'의 일환으로 집배원 체험을 하고 있다.

대선예비후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우체국에서 간담회를 마치고 '공공기관 장시간 중노동 현장을 가다'의 일환으로 집배원 체험을 하고 있다.

문 전 대표와 관련된 주요 키워드는 ‘나이’‘아들’‘특전사’ 등이었다. 특전사는 문 전 대표가 가장 자랑스럽게 꺼내는 경력 중 하나다. 지난달 22일에는 ‘더불어 국방안보포럼’을 열고 함께 복무했던 특전사 동기들이 준비한 군번 줄을 목에 거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반면 나이는 문 전 대표에게 유리한 대목은 아니란 분석이다. 올해 62세인 문 전 대표는 50대 후보들이 대거 나선 이번 대선에서 ‘고령자’에 속한다. 아들도 마찬가지. 문 전 대표의 아들 준용씨는 지난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에 특혜채용 됐다는 의혹을 받은 전력이 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여당 측 의원들의 집중 추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 2007년 이후 여러 차례 검증 과정을 통해 어떠한 특혜도 없었다는 것이 검증됐다. 오히려 준용 씨는 정치공세 때문에 입사 후 1년 만에 퇴사했다"고 반박했다.
주요 대선주자 'Big 5'의 2월 지지율 추이. 자료: 리얼미터 

주요 대선주자 'Big 5'의 2월 지지율 추이. 자료: 리얼미터

 
②‘산토끼’ 잡은 안희정, ‘집토끼’는?=중도ㆍ보수층을 품어안는 산토끼 확장 전략을 펴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부산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2월 한 달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지율도 한 달 전 4.0%였는데 15.2%포인트나 끌어올렸다. 그 다음으로 부산 다음으로 검색량이 많았던 ‘홈그라운드’인 대전에서도 지지율이 두 자릿수(14.4%포인트)가 올랐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희정 충남지사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신문ㆍ방송 논설위원들과 질의응답했다. 이날 안 지사 왼쪽엔 이하경(중앙일보 주필)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이 오른쪽엔 이영성(한국일보 부사장)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이 자리했다. 조문규 기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안희정 충남지사 초청 편집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해 신문ㆍ방송 논설위원들과 질의응답했다. 이날 안 지사 왼쪽엔 이하경(중앙일보 주필)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이 오른쪽엔 이영성(한국일보 부사장)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이 자리했다. 조문규 기자

하지만 광주ㆍ전남 지역에선 검색량이 문 전 대표에 밀린 데다가 지지율 상승치도 한 자릿수(6.4%포인트)에 그치는 등 다른 지역보다 흐름이 좋지 않았다. 특히 구글트렌드 지수에서도 약 한 달만에 문 전 대표에게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상승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안 지사의 주요 검색어는 ‘나이’‘부인’‘선의’‘고향’ 등이었다. 안 지사 측은 “부인 민주원씨와의 ‘도깨비’ 패러디 영상과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52세)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면서도 “부산대 ‘선의’ 발언 논란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지난달 19일 부산대 강연 도중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도)선한 의지로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는데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아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가 야권 지지층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해 안 지사는 2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의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2월 한 달간 아주 심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지율 하락이라는 저의 수난은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한 달 동안 광주, 전남, 경남을 제외한 전국 각 지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정치인이다. 부산대 '선의' 발언 논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한 달 동안 광주, 전남, 경남을 제외한 전국 각 지역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정치인이다. 부산대 '선의' 발언 논란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③상승세 안철수, 애매한 홈그라운드=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주요 관심 지역은 대전과 대구였다. 지지율은 각각 2.5%포인트와 0.3%포인트가 올랐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합리적 중도 노선 덕분에 호남 뿐 아니라 충청, 영남 등 여러 지역에서도 거부감이 적은 것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7~10%대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지지도는 여전히 숙제로 꼽힌다. 주요 관심 키워드도 ‘나이’와 ‘지지율’ 등이었다. 특히 당은 호남을 근거로 하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달 대비 1.6%포인트가 빠진 16.9%에 그쳤다. 문재인 전 대표의 절반 수준이며 안희정 지사에 밀려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산 출신이지만 이 지역에서도 지지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야권 관계자는 “안 전 대표는 아직까지 확실한 지역 기반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라며 “주요 기반인 호남은 ‘될 사람을 밀자’는 전략적 투표 성향이 강한만큼 일단 수도권 등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④황교안, 고향은 어디니=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울산과 TK 등 전통적인 여권 강세지역에서 검색량이 높게 나타났다. 황 권한대행은 TK에서 지지율이 2월 한달 동안 11.8%p(22.4%→10.6%)가 오르는 등 이 지역에서 지지율과 검색량이 동반 상승했다.
 네티즌들은 황 대행에 대해서는 ‘고향’, ‘가발’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엄태석 서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마땅한 대안이 없는 TK와 보수층에서 황 권한대행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최근 영남에서 지지율이 크게 오른 안희정 지사의 주요 연관 검색어에 ‘고향’이 포함된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고 해석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3.2.청와대사진기자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3.2.청와대사진기자단

 

 가발의 경우 황 권한대행이 적은 머리숱 때문에 가발을 쓴다는 소문이 있어서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다. 엄 교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 지도자의 헤어스타일은 늘 관심거리”라며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도 한 TV프로그램의 유명 사회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카락을 직접 만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⑤바닥 친 이재명은 '가족'이 관심=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해 촛불 정국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불과 2%포인트 차이로 압박하는 등 턱밑까지 추격했다가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2월에 다시 지지율이 10%대로 안착했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성남에서 활동 중인 이 시장을 가장 많이 검색한 지역은 대전과 전남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 캠프 관계자는 “이 시장에 대한 확장성으로 해석된다면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지역에서 지지율은 각각 9.3%와 13.1%로 두드러지게 높은 수준은 아니었다. 1월 대비 상승치도 3.0%포인트와 4.0%포인트에 머물렀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에너지노조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20170215/김현동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에너지노조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20170215/김현동 기자

 

 유권자들이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은 ‘형수’와 ‘성남시장’이라는 키워드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모친 문제로 불화를 겪던 셋째형 이재선씨의 부인 박모씨와 욕설을 주고받은 것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이와 관련해 이 시장은 지난달 16일 JTBC ‘썰전’에 출연해 “셋째형님 부부가 폭언을 하고 때려서 어머니가 병원에 갔다. 내가 전화로 싸운건데 녹음을 했다”고 말했다. 이재선씨는 현재 성남 지역의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지부장을 맡고 있다.
 

 ‘성남시장’이라는 직책이 여전히 주요 관심 키워드로 검색된 것은 그만큼 이 시장의 인지도가 아직은 낮다는 반증이다. 이 시장 측은 “이 시장은 지난해 말 촛불 정국 2달만에 확 뛰어올랐기 때문에 아직 이재명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잘 모른다”며 “앞으로 넘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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